대외변수·건설업체 부도 가능성에 정부 반대도 감안한 듯
한은은 5.25%였던 기준금리를 2008년 10월이후 인하해오다 작년 2월부터 13개월 연속 현수준인 2.0%로 동결됐다.
이번 기준금리 동결은 국내 경제가 비교적 빠르게 회복하고 있으나 국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 사태 등 유럽 불안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고, 대내ㆍ외 경기 측면에서도 물가 인상 가능성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또 정부에서도 금리 인상 ‘시기상조’론을 강조해 한은에서의 부담이 클 것이라는 전망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의 경기선행지수 전년 동월비는 전월보다 0.3%포인트 떨어지면서 13개월만에 하락세를 나타냈다.
실업자는 지난 1월에 121만60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6만8000명 증가했고 실업률은 5.0%로 2001년 3월(5.1%) 이후 가장 높았다.
또 최근 들어 건설업 중견업체들의 부도설이 나오면서 경기상황에 대한 불안감이 적지않게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앞으로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인플레이션이 이미 시작된 후 금리 인상을 하게 되면 이미 늦어버릴 수 있다"며 "사전에 이를 예방할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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