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1일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2.00%로 동결하면서 13개월 연속 제자리를 지키게됐다.
한은은 5.25%였던 기준금리를 2008년 10월부터 매달 내려 작년 2월부터 현수준인 2.00%까지 낮췄다.
이에 따라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의 마지막 카드였던 금리인상 이슈는 물건너갔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국내 경제가 비교적 빠르게 회복하고 있으나 국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 사태 등 유럽 불안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고, 대내ㆍ외 경기 측면에서도 물가 인상 가능성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또 정부에서도 금리 인상 ‘시기상조’론을 강조해 한은에서의 부담이 클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이 총재가 그동안 금리 인상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기는 했지만, 이미 시기를 놓쳤고 금리인상 이슈에 대해서는 만에 하나 생겨날 수 있는 희박한 가능성을 내비칠 뿐 실질적으로 올리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