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심리 자극해 이틀간 3.3% 상승세 보여
LG전자 주가가 국산 안드로이드폰 출시로 인해 반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10일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슬라이드형 스마트폰 '안드로-1'을 출시했다.
이에 LG전자 주가는 같은 날 국산 안드로이드폰 출시에 대한 기대감으로 2.40%(2500원) 상승한 10만6500을 기록해 최근 한달 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11일에도 상승세로 거래를 시작해 10시02분 현재 LG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0.94%(1000원) 오르고 있다.
LG전자의 전체 매출의 52.8%를 차지하는 휴대폰 등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부문의 휴대폰 전략과 실적에 대한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LIG투자증권 김갑호 연구원은 "LG 전자가 안드로이드폰을 처음 내세워 투자심리를 자극하는 요인이 될 것 같지만 핸드폰 기능에 대한 평가는 앞으로 두고볼 일"이라며 "큰 반등효과를 기대하기는 힘들지만 스마트폰을 시작했다는 것 자체로도 좋은 징조"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LG전자 1분기 실적이 적자예상을 뒤엎고 흑자를 낼 경우 인식전환으로 주가가 반등하게 될 것"이라며 "게다가 2분기가 LG전자에게는 성수기라 유리한 시기"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반등 조짐에 섣불리 안심하는 것 역시 금물이다. 실제로 지난해부터 언급된 휴대폰 경쟁력 약화로 LG전자 연간 실적 기대치가 계속 낮아지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LG전자의 올해 1분기 휴대폰 영업이익률 전망을 기존 1.9%에서 0.6%로, 연간 휴대폰 영업이익률은 3.7%에서 2.5%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LG전자는 낮은 스마트폰 경쟁력, 원가경쟁력, 현재 시행중인 통신시장 마케팅 비용 상한제 등으로 인해 난항이 예상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지속돼 왔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