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리더스] 나쁘지 않은 옆걸음...모멘텀 탐색

입력 2010-03-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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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열린 뉴욕증시(9일)는 금융주를 중심으로 소폭 상승했다.

12년래 최저치를 기록한지 1주년이 되는 이날 뉴욕증시는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단기 차익매물을 소화해낸 뒤 상승반전했다. 다만 이렇다할 경제지표 발표가 없어 다우지수(0.11%) 등 주요지수들의 상승폭은 미미했다.

영국의 바클레이즈 은행이 미국 은행의 M&A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과 정부 지분 보유 금융사들의 공매도 제한 소문이 은행주들의 투자심리를 자극했고, 시스코시스템즈의 기능이 대폭 향상된 라우터 신제품 공개가 기술주들에 호재로 작용했다.

강보합 출발한 코스피는 보합권 전후의 좁은 등락을 거듭하다 전일대비 1.41p(0.08%) 오른 1662.24p로 거래를 마쳤다.

해외증시들이 혼조세를 보인데다 내부 모멘텀 부재 속에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 변동성을 의식한 경계감이 지수를 보합권으로 묶었다.

외국인이 1477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7거래일 연속 '바이 코리아' 행진을 이어갔지만 적극성은 떨어졌다. 기관이 451억원 매수우위를 보였으나 3천억원대의 프로그램 매수를 감안하면 사실상 매도우위였다.

개인은 1762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7거래일째 '팔자'에 주력했다.

KSP200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1053계약 매수 우위로 베이시스 개선을 주도한 가운데,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2438억원) 위주로 3437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에 기여했다.

환율은 대한생명 공모대금 납입 관련 외국인 투자자들의 환전 영향으로 하루 만에 약세를 나타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3.70원 내린 1130.80원으로 마감했다.

관망 분위기 속에 아시아 주요국 증시들이 혼조세를 연출했다.

중국 상해종합지수(-0.66%)와 닛케이지수(-0.04%)가 소폭 하락했고 항셍지수(0.00%)와 가권지수(0.11%)는 강보합 마감했다.

대형주 숨고르기..소외주 강세, 통신장비·철도株↑

최근 증시 상승을 주도했던 대형주들이 대체로 쉬어가는 흐름을 보였다.

삼성전자가 0.25% 하락한 것을 비롯해 POSCO(-0.88%), 한국전력(-0.39%), 신한지주(-0.45%), KB금융(-1.33%), SK텔레콤(-0.55%), KT(-0.84%), 우리금융(-0.69%),삼성물산(-0.16%) 등의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최근 반등장에서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현대차(0.44%)와 현대모비스(0.69%), LG전자(2.40%), 하이닉스(3.20%), LG디스플레이(0.57%), LG화학(1.11%) 등은 오름세를 탔다.

LG전자는 보급형 안드로이드폰 출시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고, 하이닉스는 반도체 호황 기대감이 재점화됐다.

웅진케미칼이 지식경제부 주관으로 이달말 확정될 10대 핵심소재 선정 기대감에 7.00% 급등했고 온미디어(6.90%), 롯데제과(5.22%), STX(5.00%), 카프로(3.33%), CJ제일제당(3.33%), 락앤락(3.16%), 한화석화(2.69%), LG(2.59%) 등의 강세가 돋보였다.

한편 판매 부진을 이유로 GM대우가 자동차 공급을 거절한 대우차판매는 가격제한폭까지 밀렸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음식료품(1.41%), 섬유의복(1.24%), 의료정밀(0.95%), 화학(0.80%), 운수장비(0.40%), 전기전자(0.32%) 등이 강했고 철강금속(-0.78%)과 통신(-0.74%), 운수창고(-0.53%) 등은 약세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외국인 매수(+67억원)에 힘입어 0.11% 상승하며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인도 정부의 와이브로용 주파수 경매가 임박한 가운데 삼성전자의 통신장비 수주 기대로 와이브로/통신장비주들이 눈에 띄는 강세를 연출했다.

영우통신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기산텔레콤(9.34%), C&S마이크로(4.82%), 서화정보통신(3.31%), 위다스(2.13%) 등이 큰폭 상승했다.

브라질 고속철 사업 우선협상자 선정을 앞두고 철도 테마주들의 랠리가 이어졌다.

리노스가 상한가에 올랐고 전일 상한가를 기록했던 세명전기는 10.28% 급등했다. 반면 대아티아이(-0.14%)와 삼현철강(-1.78%) 등은 차익매물 출회에 소폭 하락했다.

그밖에 이너스텍이 알짜 강소기업이라는 증권사의 호평에 블랙베리향 블루투스 핸즈프리 납품 호재가 더해지면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등락이 엇갈렸다.

대장주 서울반도체(3.69%)와 셀트리온(1.59%), 다음(1.79%), 태웅(0.24%), 성광벤드(2.00%), 네오위즈게임즈(2.06%), 태광(1.21%) 등이 오른 반면, SK브로드밴드(-1.97%), 포스코ICT(-0.99%), 소디프신소재(-2.51%), 차바이오앤(-2.07%) 등이 하락했다.

한편 정부가 대학수학능령시험에 EBS 강의 반영 비율을 높이겠다고 밝힌 영향으로 사교육 대표주 메가스터디는 10.80% 폭락했다.

나쁘지 않은 횡보

고용지표에 안도하며 급등했던 뉴욕증시가 이틀째 옆으로 누웠다.

증시에 영향을 미칠 만한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단기 급등에 부담을 느끼는 차익실현 매물이 흘러나왔고, 발표를 앞두고 있는 소비관련 지표들을 먼저 지켜보자는 관망심리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1월 전고점에 근접한데 따른 부담과 모멘텀 부재를 감안하면 횡보는 자연스럽다.

무리하게 급등하다 되밀리는 것보다 5일 이평선과의 이격 부담도 줄일 겸 옆으로 횡보하며 상승명분을 탐색하고 에너지를 비축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다우지수는 피보나치 61.8% 저항대를 돌파후 안착과정을 거치고 있는 모습이다.

신고가 경신의 촉매로 삼을 만한 모멘텀이 마땅치 않고 직전 고점인 1만7백선의 저항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경기 컨센서스 개선과 함께 하방경직성이 강화되고 있는 점도 간과할 수는 없다.

단기간 증시가 급등한 터라 유럽발 재정위기 등 대외 악재들은 언제든 기술적 조정의 빌미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매크로 불확실성들에 내성을 키우면서 최근 증시는 악재에 관대해졌다.

매수주체인 외국인의 시각이 여전히 우호적이고 시장 전반의 심리와 수급이 양호한 만큼 단기적으로는 여러 호재들에 무게를 둔 시장접근이 합리적이다.

물론 장기 투자자의 경우 경기회복 국면을 감안해 일일 시황 변동에 상관없이 '매수' 기조를 견지함이 타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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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제공 : 슈어넷(www.sure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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