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생명, 17일 상장 시초가 9천원선 예상

낮은 공모가로 청약 경쟁률 23 대 1…보험업계 상장시대 본격화

대한생명이 9~10일 실시한 일반 공모주 청약을 마무리했다.

대한생명은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매매가 시작되며 생명보험업계의 대형 상장사로 거듭나게 된다.

10일 대한생명은 총 23.70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공모주 청약을 마쳤다. 이날 주간사인 대우증권은 4342만6000주 모집에 총 10억2924만1030주의 청약을 받았으며 청약증거금이 약 4조2000억원이 몰렸다고 밝혔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한생명은 청약 첫날 약 1640억원의 자금이 몰리며 0.92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나 둘째날인 10일 경쟁률이 최대 16대 1의 경쟁율을 기록할 만큼 관심을 모았다.

대한생명이 일반 투자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은 것은 낮은 공모가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개인 투자자들의 경우 8200원이라는 공모가가 부담이 적다며 청약 문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진투자증권 서보익 수석연구위원은 "지금 시장 상황에서 대한생명의 경쟁률은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며 "상장 후 주식이 지금의 공모가보다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투자자가 많았던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특히 증권가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도 오는 17일 대한생명 상장날 시초가를 최소 9000원 수준으로 전망하는 만큼 대한생명의 상장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청약 경쟁률이 23대 1로 발표되자 대한생명은 높은 경쟁률에 안도하며 상장날까지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분위기다. 공모주 청약을 마쳤다는 점에서 상장 작업의 끝이 보이고 있다며 이제 17일 거래소 상장날까지 잘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이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이제 상장 작업의 95%를 완성했다"면서 "상장 날까지 금융당국에 보고하는 등의 남은 작업을 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대한생명 상장에 대해 보험업계는 본격적인 상장 시대가 열렸다며 기대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올해 대한생명을 시작으로 생보사 상장이 본격화됨에 따라 생보업계의 경영효율성이 향상될 것"이라며 "대형화와 글로벌화에 탄력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생명은 오는 12일 주금납입을 한 후 17일 오전 거래소에 상장해 유가증권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주식 거래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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