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먼쇼크로 작년 판매 5.4% 감소...고급차 시장 여전히 꽁꽁
폭스바겐 그룹의 고급차 브랜드 아우디가 2008 리먼 쇼크의 영향으로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대비 39% 감소했다. 최근 14년 동안 최악의 결과다.

▲아우디 그룹이 지난해 14년 만에 최악의 적자를 기록했다. 사진은 아우디 회생의 발판이될 뉴 A8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아우디 최고경영자 '루퍼트 스태들러(Rupert Stadler)'의 말을 인용해 아우디 그룹의 순이익이 전년도 22억1000만 유로에서 지난해 13억5000만 유로(약 18억 달러)까지 주저앉았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스태들러 CEO는 "2010년 한 해 동안 지난해보다 5.3% 증가한 1만 대의 승용차와 SUV를 판매해 정상궤도로 복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역시 지난해 최악의 상황을 겪었던 다임러 그룹의 메르세데스-벤츠는 올 한해 4% 성장을 예고한바 있고, 같은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3인방 가운데 하나인 BMW 그룹은 올 한해 '한 자릿수 성장'을 밝혀왔다.
아우디의 스태들러 CEO는 독일 잉골스타트에 자리한 아우디 본사에서 "리먼 쇼크 이후 럭셔리 차 시장에 불어닥친 최악의 상황은 벗어난 것으로 본다"고 말하고 "다만 우리는 여전히 2010년 시장 전망에 대해 명확한 예측을 내놓기 어려운 상황이다"고 밝혔다.
한편, 영업이익 면에서 아우디는 전년대비 42%가 감소한 16억 유로를 기록했고, 지난해 판매는 2008년의 100만 대에서 5.4%가 줄어든 94만 여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