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조, 파업 결의(종합)

입력 2010-03-10 01:18수정 2010-03-10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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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72.3% 찬성...노동위 조정 실패시 전면 파업 돌입

기업 재무구조 개선작업이 진행 중인 금호타이어 노조가 8~9일 치러진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에 따라 쟁의행위를 가결했다. 이날 투표에는 재적조합원의 과반수 이상이 투표에 참여, 과반수 이상이 찬성해 쟁의행위를 가결했다.

노조측은 "9일 광주공장 11시, 곡성공장이 11시 30분에 각각 야간근무조가 출근해 투표를 마쳤다. 투표결과 72.34%의 찬성으로 쟁의행위를 가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3월 16일 노동위원회의 조정작업이 성사되지 못하면 금호타이어 노조는 본격적인 파업에 돌입하게 된다.

노조는 10일 오전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파업 일정 등 구체적인 방침을 논의할 예정이다.

워크아웃 진행으로 2월 초부터 본교섭을 이어온 금호타이어 노사는 12차 본교섭에서도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끝내 지난 3일, 193명의 정리해고와 1006명의 도급전환 대상자 등 1199명의 명단을 광주지방노동청에 신고함과 동시에 대상자 개인별 문자메시지를 통해 통보했다.

이와 함께 금호타이어 노조집행부는 광주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 신청서 제출하고 밤샘 농성에 들어가면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한편, 이번 쟁의행위 찬성은 금호그룹 전체의 구조조정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최근 금호그룹 채권단이 금호산업에는 2800억 원을 지원했지만, 금호타이어에 대해서는 긴급자금 지원을 거부했다. 금호타이어가 노조의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은 상태에서 긴급자금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지난해 6월에도 706명의 '구조조정안'을 놓고 사측의 직장폐쇄에 공장 점거농성 등으로 맞서 약 4개월 동안 파업에 돌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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