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 구주매출 30% 가량 축소…대신 한화계열 늘려
예상보다 낮은 대한생명의 공모가가 전체 공모 주식수를 바꿔놨다.
특히 예금보험공사가 대한생명의 구주매출 규모를 줄임에 따라 기존 주주의 구주 매각 물량에 변화가 생겼다.
8일 대한생명은 공모주식수를 2억1000만주에서 2억1713만주로 늘렸으며, 총 공모금액은 1조7804억6600만원으로 확정됐다고 공시했다.
공모주식 중 구주 매출 물량은 예보의 물량 축소로 8000만주에서 5860만주로 26.7% 감소했다.
특히 예금보험공사가 기존 6600만주에서 30% 수준인 1933만주로 줄였다. 예상보다 낮은 공모가에 구주 매출 규모를 대폭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예보의 물량 축소로 한화그룹의 매각 물량은 당초 1370만주에서 3927만주로 늘어났다. 주력 계열사인 한화와 한화석유화학의 경우 각각 1170만900주와 1963만1000주로 확대했다. 이는 지난달초 밝힌 450만주씩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준이다.
이에 따라 구주매출 비율은 당초 예보 83%(6600만주), 한화그룹 17%(1370만주)에서 예보 33%(1933만주), 한화그룹 67%(3927만주)로 크게 변경됐다.
대신 대한생명은 신주 발행을 늘렸다. 예보가 구주매출을 줄이자 한화그룹의 구주매출과 신주발행을 전체 사이즈에 맞게 재조정한 것이다.
신주 발생 규모는 1억3000만주에서 1억5853만주로 늘었으며, 해외기관에 2500만주 가량이 더 배정됐다.
신주는 우리사주조합 27.4%(4342만6000주), 일반청약자 27.4%(4342만6000주), 국내기관투자자 15.1%(2388만4300주), 해외기관투자자 30.1%(4779만3700주)로 배정된다. 구주는 전량 해외기관들을 대상으로 소화한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공모가가 확정됨에 따라 최종 공모물량을 확정했다"면서 "구주매출 비율은 주주간 합의하에 변경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