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가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선 나흘째 순매수를 이어간 반면, 코스닥 시장에선 닷새 만에 순매도로 전환했다.
8일 오후 3시6분 거래소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899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코스닥시장에선 86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기관투자가들은 통신사들이 마케팅비를 전체 매출의 20% 이하로 제한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통신주(KT, SK텔레콤)를 대거 사들였다.
반면, 대한생명의 공모가가 예상보다 낮은 8200원으로 결정되자 한화그룹주(한화, 한화석화, 한화손해보험, 한화증권)들을 대거 매도했다.
철강주(POSCO, 현대제철)를 매수한 반면, 반도체관련주(삼성전자, 하이닉스)와 자동차주(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를 매도했다.
현대하이스코와 대한항공은 기관투자가의 매수에 힘입어 연중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한국투자증권 박소연 연구원은 “단기적인 저항선이라고 할 수 있었던 1650선을 갭 상승 돌파한 상황이라 추가 상승의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다만, 거래량이 크게 늘지 않았다는 점은 다소 부담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증권주들이 지수 반등과 더불어 강세를 보였다는 점이 의미 있다”며 “증권주와 지수 관련 대형주 중심으로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종목별로는 SK텔레콤(535억원)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뒤를 이어 POSCO(396억원), KB금융(332억원), 현대건설(250억원), 대우증권(245억원), 삼성중공업(237억원), 우리금융(213원) 등을 순매수했다.
반면 삼성전자(693억원)를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그리고 현대차(350억원), LG전자(297억원), LG디스플레이(265억원), 기아차(220억원), KT&G(206억원), 삼성전기(198억원), 한화(190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CJ오쇼핑(63억원)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그리고 포스코ICT(32억원), 에스디(13억원), 서울반도체(11억원), 모두투어(11억원), 성광벤드(10억원), 엘엠에스(10억원), 네패스(9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반면 멜파스(39억원)를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이어 엑큐리스(31억원), 위메이드(22억원), 티엘아이(19억원), 포스렉(16억원), SK컴즈(15억원), 휴맥스(15억원), 우주일렉트로(14억원), CJ인터넷(13억원) 등을 순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