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보험재정 적자 '비상'…비상경영체제 선포

입력 2010-03-08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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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절감으로 5134억원 확충... 내부경쟁체제 강화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이 보험재정 적자 위기에 대비해 오늘 부터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했다.

건보공단은 8일 본사 지하 강당에서 본부 임직원 및 전국 지사장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경영'을 선포했다고 밝혔다.

공단은 비상경영을 통해 첫째 전사적인 자구 노력으로 올해 5천억원 규모의 재정 효율화를 달성하고, 둘째 성과체계 및 인사·조직을 혁신해 내부경쟁체제를 강화하고 셋째 고객만족경영을 통해 대국민 만족도를 높이기로 결의했다.

공단은 최근 경기 둔화로 보험재정수입의 확대는 어려운 반면 보장성 확대 및 의료 공급 증가·인구 고령화 등으로 인해 진료비 지출이 급증해 올해 당기 재정적자폭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전사적인 자구 노력 차원에서 비상경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에 공단은 보험료 징수율을 당초목표인 97.7%에서 98.2%로 상향조정하고, 부과재원 추가발굴 등을 통해 수입재원 확충, 병·의원의 불법 부당청구와 건강보험증 대여를 통한 부당진료 확인을 강화키로 했다.

공단측은 "만성질환자의 합리적 의료이용지원사업을 강화해 의료비 지출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관리운영비 내핍경영을 통한 예산절감을 추진해 연내 5134억원의 재정을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공단은 성과중심의 인사제도로 개편해 조직의 경쟁력 제고는 물론 재정안정을 위한 '내부경쟁체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내부평가체계를 개편, 지역본부와 지사간 경쟁을 유도하고 성과계약 대상자를 지사장에서 단위부서장까지 확대하는 한편 성과연봉제를 확대하기로 했다.

또 직위직급을 파괴하는 인사혁신을 통해 능력과 실적우수자에 대한 발탁인사와 근무성적 저조자에 대한 하위직 발령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날 선포식에서 정형근 이사장은 "금년도 당기재정적자 및 향후 예상되는 보험재정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치열한 내부경쟁을 통해 조직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공단을 비상경영체제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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