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입력 2010-03-08 13:51수정 2010-03-15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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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월간 경제동향 공개

2월 국제금융시장이 유럽발 재정위기 우려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8일 월간 경제동향을 공개하고 이같이 밝혔다.

KDI는 2월중 국내 금융시장이 유럽발 재정위기 우려 등으로 인해 변동성이 다소 확대되는 모습으로 분석하고 금리가 한은 기준금리 동결 및 금리인상 지연에 대한 기대 확산 등으로 전월에 비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국고채 수익률은 2월말 현재 전월보다 17bp 하락한 4.10%를 기록, 회사채 수익률은 AA- 등급의 경우 5.24%를 기록하면서 전월보다 15bp 하락, BBB- 등급의 경우 11.3%를 기록하며 전월 보다 16bp 하락했다.

이에 따라 장단기 금리차는 2월말 현재 208bp를 기록하여 전월(227bp)보다 19bp 하락하였으며, 회사채 AA-와 BBB- 간의 신용스프레드는 전월보다 1bp 하락한 606bp를 기록했다.

세계경제는 아시아 신흥시장국들을 중심으로 완만한 경기 회복세가 유지되고 있으나, 선진국 고용 부진 및 정부부채 문제가 부각되면서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다소 확대되는 모습이었다.

주요 선진국의 경제지표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일부 국가의 재정위기 가능성이 확산되는 등 향후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다소 확대됐다.

그러나 개도국의 경우 전반적으로 내수와 수출이 크게 개선되면서 중국 등 아시아 신흥시장국들을 중심으로 경기회복이 빠르게 진행되는 모습이다.

미국 경제는 생산과 경기선행지수가 상승하는 등 경기개선 추세는 유지되고 있으나, 고용 부진이 지속되면서 주요 경제주체들의 심리지표는 다시 악화됐다.

1월중 실업률은 9.7%를 기록, 전월에 비해 하락했으나 신규 실업자수가 크게 증가하는 등 노동시장은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다.

유로지역은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전기대비 0.1%에 그친 가운데, 주요 실물 경제지표도 여타 선진국에 비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본격적인 경기회복은 다소 지연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극심한 경기침체 이후 남유럽 국가들의 정부부채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신용등급이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되는 등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kdi)
남유럽 국가들의 CDS 프리미엄은 작년 11월 이후 상승세를 보여 왔으며, 특히 그리스의 경우 재정위기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3월초 그리스 정부가 추가 재정긴축 방안을 발표하고 유로국가들의 구제금융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다소 안정되는 모습이지만, 당분간 세계경제 회복에 중요한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KDI는 평가했다.

그리스 재정긴축 방안에 대해 국제금융시장은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독일 등 유로국가들의 지원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노동계 반발 등 그리스 재정긴축에 대한 정치적 위험과 더불어 국채 차환 재원조달에 대한 불확실성 등에 대한 국제금융시장의 우려는 상존하는 상황이다.

일본경제는 수출이 크게 증가하고 지난 4분기 경제성장률이 1.1%까지 확대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확산되고 있으나, 재정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편, 중국경제는 견실한 성장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과 자산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가 확대됨에 따라 지준율을 재차 인상하는 등 유동성 조절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일본의 1월중 생산자물가 증가율은 4.3%까지 확대됐으며, 대출과 주택가격도 각각 31.0%, 9.5% 상승했다.

유로지역 신용위기 우려가 확대되고 일부 국가의 거시경제정책 기조 정상화가 진행되면서,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은 일시적으로 확대됐다.

미국과 중국이 유동성 조절 조치를 시행한 가운데, 재정적자 비율이 높은 남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주요 변동성 지표가 일시적으로 상승했다.

각국의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한 가운데, 달러화의 가치는 일부 통화를 제외하고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유지했다.

[이투데이=이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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