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이사들의 보수한도를 2년 연속 낮춘다.
7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한전은 오는 12일 주주총회에서 상임이사 7명과 비상임 이사 8명의 보수한도 총액을 지난해의 20억7400만원에서 올해는 19억2700만원으로 줄이는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이 안이 확정될 경우 활동비를 받는 비상임이사를 제외하고 상임이사만을 기준으로 보면 1인당 보수한도가 지난해 2억4400만원에서 올해는 2억3200만원으로 1200만원 감소하게 된다.
한전은 지난해에도 이사들의 보수한도 총액을 전년 대비 7000여만원 삭감했다.
상임이사들의 보수가 한도를 채워 결정되지는 않지만, 한도가 줄면 그만큼 실제 연봉도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난다.
한전 관계자는 "이사들의 보수한도를 삭감하기로 한 것은 누적된 적자를 고려했기 때문"이라며 "적자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임원의 보수한도를 올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전은 지난해 총 5686억원의 영억적자를 기록했다. 2008년에는 고유가의 영향으로 영업적자 규모가 3조6592억원에 달했다.
한편, 한전은 이번 주총에서 상임이사 선임 과정에서 임원추천위의 추천절차를 폐지하는 내용의 정관 개정안을 의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