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5일 중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치가 8% 내외라고 공식 발표했다.
원 총리는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등 최고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개막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정부 업무보고에서 이같이 선언했다.
원 총리는 또 올해 도시 일자리를 900만개 이상 창출해 도시 실업률을 4.6% 이내로 억제하고 소비자 물가지수는 3% 내외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경제정책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유연한 통화정책을 유지하면서 내수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를 위해 예산 적자규모를 지난해보다 10% 정도 더 늘린 1조500억 위안((175조5000억원)으로 편성, 경기부양 조치를 지속하기로 했다고 원 총리는 설명했다.
올해 재정지출(예산) 규모도 전년보다 11.4% 증가한 8조4530억 위안으로 책정됐다.
한편 원 총리는 이와 함께 수출보다는 내수 중심으로 경제성장방식을 전환하고 구조조정을 강화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아울러 도·농간 통합적 발전을 강화하고 민생 개선을 통해 조화사회를 촉진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