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즈스퀘어·낑박하노이타워 등 수주
워크아웃 실사중인 금호건설이 베트남에서 잇달은 사업수주에 성공했다.
금호산업 건설사업부는 지난달 말 베트남 낑박도시개발주식회사와 5000만달러(570억원) 규모의 복합건물 '낑박하노이타워'의 LOI(낙찰의향서)를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 빌딩은 7만㎡ 대지에 32층 규모로 하노이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 지어질 계획이며 기업 및 쇼핑몰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이달 착공해 2012년 8월께 완공예정이다.
이에 앞서 금호건설은 지난달 12일 고급 주상복합 건물 베트남 타임즈 스퀘어를 수주한 바 있다.
호치민시 최고 중심지인 1군 지역 응웬후에 거리에 들어설 '타임즈 스퀘어'는 대지면적 4275㎡, 연면적 8만8641㎡의 고급 주상복합 건물이다. 지상38층~지하3층 규모에 108가구의 아파트와 315실의 호텔, 오피스 및 상업시설로 구성된다. 공사비는 1억131만 달러(1200억원) 규모다.
또한 금호건설은 하노이에서 추진중인 '스타시티 레반르엉'과 '노보텔 하노이' 등 모두 3건의 건축사업에 대한 LOI를 이달 중 체결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1분기에만 베트남에서 모두 5건의 해외수주를 달성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워크아웃 결정이 내려진 건설사가 경영정상화 계획 약정 이전에 해외사업에서 잇달은 수주에 성공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금호건설은 이번 수주가 워크아웃으로 안게 된 부정적 이미지를 벗어버릴 수 있는 전환점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특히 이번 수주로 해외사업 수주목표도 상향조정할 계획이다. 금호건설은 당초 해외사업 수주목표를 8000억 원 이상으로 잡았지만 연이은 해외수주 낭보로 1조 원 이상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조심스레 전망했다.
장복상 금호건설 경영관리본부장은 "베트남에서 쌓아온 기업가치와 파트너쉽을 고려해 봤을 때 올해 수주 목표 달성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베트남 뿐만 아니라 두바이에서 공항사업을 중심으로 기업 위상을 높이고 있어 향후 두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