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드라마 '산부인과' 제작진이 구순열(입술갈림증)을 방송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산부인과' 제작진은 3일 홈페이지 시청자게시판에 "구순열에 대한 제작진의 사과문입니다'라는 글을 통해 공식 사과의 뜻을 밝혔다.
앞서 '산부인과'는 6회 방송에서 산모로 출연한 경옥(이연경 분)이 자신의 태아가 구순열인 것을 알고 남편과 아이를 지우자고 상의하는 등 일부 시청자들에게 불만을 샀다.
제작진은 "극중 6부에서 경옥(이연경 분)이의 아이가 자궁 안에서 사망한 것과 관련해 많은 분들의 염려의 목소리를 들었다"며 "무엇보다 구순열을 가진 태아에 대한 극중 인물들의 태도와 언행이 적절하지 못했던 점을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제작진은 "지난 6부에서 누구보다 우월하다고 자부했고 자신의 아이 또한 그렇게 태어나 자라기를 원했던 아버지가 등장한다. 그러나 태아의 죽음을 통해 이들 부모는 깊은 슬픔에 잠기게 된다. 제작진은 이 내용을 통해 뱃속의 작은 생명에 대한 또 다른 의미를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보고자 했다"며 "그러나 극대화시키는 과정에서 구순열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적절한 설명 없이 방송됐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이러한 과정에서 많은 오해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을 간과, 구순열을 가진 아이들과 그를 가진 부모님들의 마음을 많이 아프게 해드린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 든다"고 사과했다.
마지막으로 제작진은 "매회 제작진의 입장에서 책임을 느낀다. 앞으로 더 많은 분들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치신 모든 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