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53억 손실...반기 누적 순익 9위에서 16위로 추락
우리자산운용(이정철 사장·사진)의 3분기 실적 악화는 ELS 투자로 인한 평가 손실 때문으로 나타났다.
지난 3분기 자산운용사들의 실적을 분석해본 결과 우리자산운용이 가장 많은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반기 누적 기준으로 흑자를 기록했던 47개 운용사 중에서 3분기 순손실을 기록한 회사는 우리자산운용(-53.6억원)과 아이엔지리얼이스테이트자산운용(-6.9억원) 두 곳 뿐이다.
3분기 손실로 우리자산운용은 지난 반기 누적 당기순이익 순위 9위에서 16위로 추락했다.
재무 건전성을 나타내는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422.9%에서 427.9%로 제자리 걸음 수준이다.
손실과 관련 우리자산운용 관계자는 “고유 계정 운용에서 손실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ELS 투자를 한 것이 있는데 평가 손실이 발생해 이를 반영하면서 손실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만기가 도래하면 현재의 평가 손실은 상당 부분 회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ELS 투자 상품을 알 수 없어 정확한 수익 구조를 알 수 없지만 일반적으로 ELS 경우 만기가 보통 1년 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평가 손실이 나다가 만기 시 수익률이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ELS [Equity Linked Securities]:주가연계증권으로 옵션 등을 이용해 만기를 정해놓고 만기까지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정해진 수익률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상품에 따라 반기 혹은 분기 단위로 조기상환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