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권 상당에서 현금비중 늘려야...저가매수 기회 노리자
경기선행지수가 13개월 만에 꺾인 것이 확인되면서 박스권 돌파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약화됐다.
따라서 주식 투자자들은 추격 매매는 자제하되 지수보다는 종목별 접근에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원ㆍ달러 환율이 급등락을 보이며 비정상적인 모습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도 여전히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기술적 지표들 역시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거래량은 여전히 침체돼 있고, 이동평균선들 역시 정배열도 역배열도 아닌 상황으로 혼재돼 있다.
기업들의 어닝 시즌도 실질적으로 끝난 상황이라 다음 주 금통위 및 쿼더러플위칭데이가 하나의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결과적으로 핵심 종목들 중심으로의 선별적인 매매가 유효하단 분석이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유럽리스크가 완화되면서 단기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지만 G2(미국, 중국)발 유동성 위축 가능성은 점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지부진한 거래지표만 보더라도 상승 시 따라가는 매매는 곤란하다며 박스권 상단(1660선) 부근에서 현금비중을 늘린 이후 다시 저가매수 기회를 기다리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내다봤다.
김중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큰 흐름에서의 경기 사이클이 하강국면으로 전환된다면 증시 전반에 걸친 강한 상승탄력을 기대하기란 쉽지 않다”고 전했다.
다만, 미국 경제의 완만한 회복세와 달러화의 강세는 제한으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재개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증시의 하방 지지력은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국내 경기선행지수의 하락반전 역시 소비와 건설 등 내수의 악화가 주된 요인으로 작용한 만큼 반도체나 자동차, 조선 등 특정 업종이나 종목들로 압축해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