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수유 중 칼슘부족 조기 골다공증 유발
임신이나 수유 중에는 영양섭취에 신경을 써야한다. 아기의 성장발달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칼슘은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
한국영양학회가 발표한 한국인 영양섭취기준 자료에 따르면 성인여성(20~49세)의 일일 칼슘 권장섭취량은 700mg이다. 임신부는 이보다 300mg을, 수유부는 400mg을 더 섭취하도록 권하고 있다.
엄마가 섭취한 칼슘은 태아에게 직접 전해지는 것이 아니라 일단 엄마의 몸속에 저장이 된 후 태아에게 전달된다. 그런데 칼슘은 체내 흡수율이 매우 낮다. 이 때문에 엄마의 몸속에 칼슘이 충분히 축적돼있지 않으면 태아가 필요로 할 때 바로바로 공급되기 어렵다.
만약 아기가 필요로 하는 칼슘이 공급되지 못하면 부족한 양은 엄마에게서 보충해온다. 즉, 엄마의 뼈 속 칼슘을 빼내온다는 뜻이다. 이런 현상이 계속되다보면 모체의 골밀도는 점점 낮아져 골감소증이나 골다공증이 조기에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최근 모유수유가 늘어나면서 수유부의 골다공증(또는 골감소증)도 늘어나는 추세다.
골다공증이 진행되면 작은 충격에도 골절이 일어나거나, 척추 뼈가 부스러져 척추압박골절이 일어날 수 있다. 문제는 일단 골절이 일어나기 시작하면 재골절이 일어날 확률이 높아지고 완치가 어렵다는 점이다. 예방만이 최선의 방법이다.
따라서 만약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미리 칼슘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가능하면 음식물을 통해 칼슘을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임신 중기쯤 섭취하는 양만으로 부족할 경우에만 모자라는 만큼 칼슘 보충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또한 칼슘의 체내흡수를 도와주는 비타민D 역시 필수적이다. 비타민D는 피부에서 햇빛을 받아 생성하는데, 만약 햇빛을 자주 쐬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음식이나 보충제를 통해 섭취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고등어, 참치 등 기름진 생선이나 달걀노른자, 치즈 등이 대표적인 비타민D 함유 식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