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증자 통한 자금조달 증가...3자배정 방식 선호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침체와 시장 횡보가 지속되면서 지난해 코스닥상장법인의 자금조달 금액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닥상장법인은 총 405개사가 1176회에 달하는 유상증자 및 주식관련사채(CB, BW) 발행을 통해 7조9315억원을 조달했다.
이는 지난 2008년(1227회, 8조266억원), 2007년(1115회, 9조1154억원)에 비해 금액기준으로 각각 1.2%, 13.0% 줄어든 수치다.
자금조달 방법별로는 유상증자 5조6458억원(71.2%), BW발행 1조5596억원(19.7%), CB발행 7259억원(9.2%)으로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5년간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 규모는 매년 지속적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유형별로는 증자절차가 상대적으로 간단하고 실권의 위험이 낮은 제3자배정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소속부별로는 벤처기업의 22%인 63사, 일반기업의 34%인 254사 등 총 318개사가 연간 1회 이상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한편 지난해 하반기 주식시장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CB 전환청구 및 BW 권리행사 금액은 총 1242회, 1조3016억원으로 2008년(825회, 8650억원)에 비해 대폭 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