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세종시 문제가 지연되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 답답함을 표시했다.
3일 삼성 고위관계자는 수요 사장단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김순택 신사업추진단장(부회장)이 최근 "(세종시 지연문제에 대해)기업입장에서는 답답하다. 투자라는 게 타이밍이 있는 건데 어떻게든 마무리가 빨리 돼야하지 않겠냐"라는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삼성은 지난달 1월 11일 그린에너지와 헬스케어 등 신사업을 중심으로 세종시에 2015년까지 총 2조5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힌 바있다. 고용인력은 1만5800명,소요부지는 50만평으로 내년부터 2015년까지 사업별로 순차적으로 착수할 계획이며, 삼성전자, 삼성LED, 삼성SDI, 삼성SDS, 삼성전기 등 5개사가 참여할 예정이다.
그러나 세종시를 교육과학중심의 경제도시로 만들겠다는 정부의 안과 원안대로 행정중심복합도시로 만들어야한다는 여론이 격돌하며 향후 세종시 문제가 안개에 쌓인 상태다.
이에 따라 삼성 등 세종시 투자를 약속한 기업들은 투자를 하지도, 철회하지도 못하는 애매한 상황이 계속되며 내부적으로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삼성 고위관계자는 "현재(어느 시점까지 세종시 문제가 마무리 되지 않으면 투자를 철회한다는)데드라인은 정해 놓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