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4시 예고 통보 예정...노측은 8~9일 쟁의행위 찬반투표
10차에 이르는 본교섭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한 금호타이어 노사가 마침내 파국을 향해 치닫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오늘(3일) 오후 4시 193명의 정리해고와 도급제 전환 대상자 1006명을 포함한 1199명의 인적 구조조정안을 예고된대로 노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사측은 오늘 해고 통보를 진행하고 오는 4월 3일 정식 해고 또는 직급 전환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3일 금호타이어 노측 관계자는 "고통분담은 수용하겠지만 일방적인 책임전가는 절대 인정할 수 없다"고 말하고 "오늘 오후 4시경 사측에서 정리해고자를 포함한 구조조정안을 일방적으로 통보해올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금호타이어 사측은 "수정안 제시로 협상타결의 실마리를 기대했으나 10차 본교섭에서도 결론을 맺지 못했다. 오늘로 예정된 예고통보의 시간 및 방식은 아직 밝힐 수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한편, 2일 10차 본교섭 결렬후 확대간부회의를 마친 금호타이어 노조는 오늘(3일) 오전 11시 1차 쟁의대책위원회를 갖고 정부에 조정신청을 제기할 예정이다.
정리해고 예고통보가 이뤄지면 오는 5~6일 사이에 전 조합원 집회를 거쳐 8~9일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나설 예정이다. 찬반투표 결과에 따라 조합원들의 강경투쟁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한편, 금호타이어 노조관계자는 "사측이 3일 정리해고 예고통보후 4일부터 광주공장을 비롯해 곡성과 평택 공장에 라인 풀가동을 지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