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 뉴타운 사업도 지지부진
지난 한 해 동안 서울지역의 단독 다가구 다세대 연립주택 거래량이 1년 전에 비해 3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침체에다 이같은 다가구 다세대 등이 포진해 있는 뉴타운 및 재개발 사업장들의 사업진행이 지지부진 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국토해양부가 공개한 건축물 거래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09년 1~12월 서울지역 단독, 다가구, 다세대, 연립주택 거래량은 총 6만8697건으로 2008년(9만8949건)에 비해 3만252건(-30.58%) 감소했다.
또 2008년의 경우 2007년(10만9000여건)에 비하면 9만8000여 건으로 소폭(-9.66%)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지난 한해는 거래량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물건별로는 다가구 거래량이 7075건에서 4410건으로 37.67%감소했으며 연립이 1만2286건에서 8418건으로 31.48%, 다세대가 6만881건에서 4만2035건으로 30.96% 줄었다.
단독주택은 1만8707건에서 1만3834건 26.05%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감소비율은 다가구가 가장 높게 나왔지만 감소량은 지분투자 성격이 짙은 다세대 주택이 1만8000여 가구가 줄었다.
이같은 서울지역의 다세대, 다가구, 단독, 연립주택 시장의 위축세는 지난 2008년 4월~5월 총선 공약 기대감으로 거래량이 반짝 증가했었지만 이후 단기 가격 상승의 부담과 지지부진한 개발사업 등으로 인해 매수세가가 급격히 감소했기 때문이다.
나인성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상승세가 꺾인 다세대, 다가구 주택의 매입은 당분간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이라며 "특히 재개발ㆍ뉴타운 등의 지역에 대한 투자는 개발공약 등만 믿다가는 장기간 자금이 묶일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