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기관 한계 실감, 방통분야 전문가 내정해야"
‘와이브로 전도사’로 불린 이병기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이 3일 오후 15시 30분 방통위에서 이임식을 갖고 물러난다.
이에 앞서 이 의원은 지난달 26일 방통위 전체회의에서 서울대 전기공학부 교수로 복귀하겠다며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이 의원은 고별사를 통해 “정보통신 산업진흥을 위해 노력해 왔지만 규제기관으로서 한계를 실감했다”며 방통위가 방송통신 산업진흥기구로서 거듭나기 위해서 기술과 시장의 변화에 맞춰 조직과 편제를 개편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이 의원은 “후임도 방통위가 꼭 필요한 분을 선임해주길 기대한다”며 정파성을 초월한 방송통신 분야의 전문가가 상임위원으로 내정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후임자 임명은 이 의원에 대한 추천권을 행사한 민주당의 추천과 국회 본회의 의결, 대통령 임명을 거쳐야 한다. 일각에서는 4월 임시국회를 전후해서 후임자가 임명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후임자로는 자천타천으로 최민희 구 방송위원회 부위원장과 정청래 전 민주당 의원, 강상현 연세대 교수, 양문석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