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올해 협력업체 부품단가 인하 없다"

토요타 사태로 불거진 '품질제일주의'실현 위한 협력업체 지원

현대기아차그룹이 올해 협력업체에 대한 납품단가를 낮추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그룹은 최근 토요타 사태로 교훈삼은 '품질우선주의' 정책에 따라 매년 실시해오던 부품단가 인하를 올해는 시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현대차그룹은 통상 매년 1~2월 중 부품사들을 상대로 단가 인하 협의를 벌여왔다. 우선 개별 공급부품에서 낭비요소를 줄여 가치를 높이면서 원가는 낮추는 '밸류엔지니어링'(VE) 형식으로 제안된다.

이처럼 매년 초 이뤄지던 납품단가 인하는 현대차 경쟁력의 원천이기도 했지만 부품사들에게는 부담이었던 것도 사실이다. 이에 따라 이번 조치는 실질적으로 협력업체들에게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토요타 사태를 계기로 회사 안팎에 품질 강화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 협력업체 역시 이같은 분위기에 동조할 수 있도록 지원책을 강구중이다"고 밝혔다.

이로써 4500여 개의 현대·기아차 협력업체 및 1200여개의 현대모비스 부품사들은 더욱 품질관리에 매진할 수 있게 됐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초 정 회장이 경영전략회의에서 "토요타 사태를 반면교사로 삼아 부품사와 품질관리에 적극 협력할 것"을 지시한 후 특별 품질 점검에 나서는 등 관련 대책을 마련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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