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일 삼성전기에 대한 시장의 우려와 달리 MLCC(적층세라믹콘덴서)의 시장 지배력 확대와 LED(발광다이오드)의 판매 증가가 지속될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2만원을 유지했다.
박원재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2005년 총 매출액의 9.8%를 차지했던 MLCC는 2009년 18.2%로 증가했고, 2010년에는 21.2%로 첫 20% 비중을 돌파할 전망"이라며 "2005년에는 적자였으나 2009년에는 16% 수준의 영업이익률로 전체 영업이익의 35%를 차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박 애널리스트는 "시장의 우려는 일본 경쟁사들의 생산 능력 증설을 통한 공급 과잉이지만 스마트폰, 고화질 LCD TV 등 MLCC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2000년대 초반에 무리한 생산 능력 증설로 어려움을 경험한 일본 경쟁사들의 보수적인 운영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초과 공급 현실화는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2009년 최대 고객사의 LED BLU TV 판매 수량 급증은 삼성LED의 성장으로 이어졌다"며 "이런 움직임은 2010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증권은 삼성전기의 2010년 1분기 추정 연결 영업이익을 1419억원(기존 1180억원)으로 20.3% 상향 조정했다. MLCC의 탄탄한 수주 및 삼성LED의 성장을 반영했기 때문. 이는 2009년 4분기 영업이익보다 3.8% 증가한 수치이다.
대우증권이 최근 삼성전기와 미주 20개 기관에 NDR(Non Deal Roadshow)를 진행한 결과, 해외투자자들의 관심은 MLCC와 LED에 집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