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지내고 싶다" …내부 갈등 의혹도
윤인섭 하나HSBC생명 사장이 가족과 함께 지내고 싶다며 돌연 사퇴했다. 후임에는 하상기 전 녹십자생명 부사장이 내정됐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하나HSBC생명은 오는 3월2일 주주총회를 열고 사퇴의사를 밝힌 윤인섭 대표이사 후임에 하상기 전 녹십자생명 부사장이 내정했다고 밝혔다.
윤인섭 사장은 최근 전 직원들에게 편지를 보내 사임의사를 밝히고 가족들과의 재충전 시간을 갖기 위해 사의를 하게 됐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내부 갈등으로 인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제기하고 있다. 오는 6월 임기 만료를 얼마 남기지 않은 채 사퇴했다는 점이 석엲치 않다는 것. 이에 경영 간섭이 심했던 HSBC측과의 마찰설이 대두되고 있다.
한편 윤 사장은 하나HSBC생명까지 모두 4개나 되는 각기 다른 보험사의 CEO를 맡은 이색경력과 최연소 CEO라는 타이틀을 달며 주목을 받아왔다.
지난 1995년 보험업계 최연소인 39세 나이에 ING생명(구 네덜란드생명) 사장에 입문한 뒤 2002년 그린화재 사장를 거쳐 2004년 초대 KB생명 사장을지냈다. 영어에 능통한 보험전문가로서 탁월한 경영능력을 선보여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