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맛은 좋은데 가격이..

입력 2010-02-25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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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만족도 15.8% 그쳐<농촌경제연구원 조사>

(뉴시스)
한우고기 가격에 대한 만족도가 15.8%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25일 수도권 소비자 4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에 비해 호주산 쇠고기에 대한 가격 만족도는 43.3%, 미국산 쇠고기는 26.3%였다.

우병준 농촌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국내산 쇠고기 가격을 낮추기 위해 생산 원가, 유통단계, 대형매장 가공 인건비를 줄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우고기의 안전성, 맛, 육질에 대해 만족한다는 비율은 각각 72.1%, 90.9%, 84.5%로 호주산 쇠고기의 만족도는 38.2%, 46.9%, 41.8%, 미국산 쇠고기는 3.5%, 17.6%, 15.3%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소비자가 생각하는 한우 중등급 등심 600g의 적정가격은 1만9390원이었다.

조사결과는 국내산 쇠고기의 품질차별화 정책과 이력추적제 및 음식점원산지표시제도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반면 유통비용 축소를 통한 가격인하 노력이 더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연구는 국내산 쇠고기 1등급 이상 출현율은 1998년 12%에 불과하던 것에 비해 2009년에 45%로 늘었으나 쇠고기 산업이 경쟁력을 가지려면 지속적인 품질 고급화 노력과 함께 소비자의 신뢰와 만족도를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쇠고기 유통의 경우 2002~2007년 쇠고기 소매시장의 유통마진이 과거에 비해 2배 이상 급증한 후 2008년부터 다시 과거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양한 형태의 쇠고기 판매업체의 출현으로 유통업체간의 경쟁이 심화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연구는 지속적인 쇠고기 유통 비용 절감을 위해서는 브랜드 직영 매장과 정육점형 식당을 활성화하여 유통 비용을 줄이고, 산지조직화와 함께 생산-도축-가공-유통의 일관경영체계 도입을 통한 대형 축산물가공유통업체(일명 한국형 패커)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구 보고서는 이를 통해 산지 출하두수의 안정적인 확보와 시장 교섭력 강화를 위한 영세 브랜드 통합 및 시장 영향력이 큰 대형 유통업체와 경쟁할 수 있는 유통 기반을 얻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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