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지동 '서울추모공원', 10년만에 첫 삽

입력 2010-02-25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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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첨단 화장시설인 '서울추모공원'이 서초구 원지동에 25일 첫 삽을 뜨고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간다. 서울시가 지난 1998년 '서울시 제2화장시설 건립계획'을 발표한 이후 기나긴 법정분쟁 등을 치르는 등 착공까지 10여년이 걸렸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추모공원 건립공사 기공식이 서초구 원지동 서울추모공원 공사현장에서 열렸다고 밝혔다.

지역주민 등 일반시민 및 장사문화 관련 시민단체, 복지시설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서초구 원지동 68번지 일대 총 17만1335㎡면적에 들어서는 '서울추모공원'은 최첨단 화장로 11기와 종합의료시설, 가족공원 등이 어우러진 신개념 복합시설로 조성된다. 2012년 상반기 중에는 시민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서울시는 예측하고 있다.

시는 화장시설에 대한 주민들의 혐오감을 감안해 서울추모공원을 무연 무취 무해 시공과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했다고 밝혔다. 외부로의 노출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국내 최초로 화장로가 지하화된다.

시는 공원이 가동되면 2020년까지 예상되는 92% 화장률을 완전히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화장에 대한 국민 호응이 급속히 높아져 서울의 화장률은 2008년 72%를 넘어섰고, 2020년엔 92%까지 높아질 전망이지만 서울의 화장시설은 고양시 서울시립승화원(벽제화장장)이 유일한 상황이다. 23기 화장로 시설로 1일 최고 110구까지도 처리하는 등 한계 능력을 초과한 상태다라고 시는 설명했다.

서울시는 그동안 430여회에 걸친 주민대화를 통해 화장시설 설계 시부터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적극 반영했다고 밝혔다. 150여회에 걸친 관계부처 협의 등의 노력을 기울여 주민 건의사항의 핵심인 국립의료원 유치도 관계기관과 이미 합의를 마쳤다.

이날 착공식에서 오세훈 시장은 "서울시의 최대 숙원사업 중 하나였던 추모공원 건립이 수많은 어려움을 거쳐 10년만의 결실을 맺게 됐다"며 "2012년이면 시민들은 멀리가지 않고도 원하는 때에 쾌적하고 경건한 분위기 속에 장례를 치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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