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증시 향방은 출구전략이 최대 변수

입력 2010-02-25 11:26수정 2010-02-25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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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리서치센터장 증시전망...원자력, 녹색성장 산업 주목

집권 2년차를 맞는 이명박 정부의 향후 증시전망은 대체로 긍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본지는 MB정부 집권 2년을 맞아 국내 대형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에게 향후 증시전망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리서치센터장들은 MB정부가 취임 이후 경제위기를 비교적 잘 극복하고 기업들을 적극 지원했다는 점에서 후한 점수를 주며, 이후에도 이명박 대통령의 이러한 행보가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양기인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정부의 친기업 정책은 세계시장에서 한국기업들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면서 “대공황이후 최악의 경기침체로 평가 받았던 지난해에도 삼성전자, 현대차, LG화학, 삼성SDI, 현대모비스 등 한국 대표기업들은 견조한 실적으로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양 센터장은 또 “녹색성장으로 대표되는 신성장 발굴 노력에 힘입어 주식시장에는 신성장 이슈와 다양한 펀드가 등장하는 등 투자 문화와 투자 대상이 한 단계 도약했다는 것도 또 다른 소득이었다”고 말했다.

유재성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지난 2년간 경제정책은 전반적으로 성공적이었다”면서 “특히, 글로벌 경제위기를 비교적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기업들의 글로벌비즈니스에 대통령이 적극 지원한 점 등은 높이 평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 센터장은 또 “정치보다는 경제에 중점을 두는 MB정부의 친 시장적 정책으로 주식시장도 글로벌 위기에서 견고히 버틸 수 있었다”면서 “전세계적으로 케인지안이 대세이긴 하지만 지나친 규제와 간접은 기업의 투자환경 활성화에 장애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현재의 스탠스를 유지해 나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한, 향후 증시의 가장 큰 변수는 출구전략이라는 답변이 많았다.

적절한 출구전략이 증시상승의 동력이 될 수도 있지만 반면, 시행 시기를 잘못 잡으면 증시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통화 정책 등의 재정정책의 변화도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정책요인으로 꼽았다.

박종현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은행업종을 포함한 금융업종은 정부의 대형은행 육성책에 따라 M&A를 통해 새롭게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밖에도 “금리인상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중요한데 인상시기와 인상폭이 중요한 정책변수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서유럽발 금융위기의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았고, G20 의장국 유치가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거란 지적도 있었다.

G20의장국 유치는 단기적으로 영향을 주는 사안은 아니지만,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한국시장의 격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다는데 의의가 있다는 설명이다.

향후 정부의 과제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양기인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금융의 대형화와 SPAC, PEF, 헤지펀드 등 증권산업의 업무영역 확대에 필요한 제도 활성화”를 꼽았다.

제도 활성화를 통해 자본시장의 저변을 확대해야한다는 것이다. 또한 금융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앞으로 정부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은 무엇인가란 질문에는 원자력, 녹색성장 산업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박종현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정부에서는 녹색산업을 중점으로 육성할 것으로 보여 자동차·부품, 원자력, LED 등의 관련 산업이 유망할 것”이라면서 “이밖에 건설, 바이오 업종 등도 꾸준히 육성 정책이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재성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원자력, 신재생 관련 업종과 건설업”이라고 말하며 “건설사들은 미분양 파산위기시 각종 대책을 통해 큰 충격없이 넘김으로써 수혜를 입었다”고 분석했다.

이밖에도 서용원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녹색성장주, 풍력, 원자력 등을 꼽았고, 서명석 동양종합금융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대운하 관련 업종, 원자력 발전 등 그린에너지 관련 업종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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