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64개 제조업체 조사…2분기 BSI 전망치 '128'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2분기에도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전국 1564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4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가 128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2002년 2분기(133)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BSI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되는데, 100을 넘으면 이번 분기 경기가 전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한다. 100미만이면 그 반대다.
기업들은 내수(122)와 수출(116)이 전 분기에 비해 호전되면서 설비가동률(128)과 생산량(130) 등 생산활동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원재료가격(55), 경상이익(96), 자금사정(95) 등은 여전히 기준치(100)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134)이 상대적으로 중소기업(128)보다 더 경기를 낙관적으로 예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의 경우 설비가동률(140), 수출(129), 내수(127), 생산량(140) 등이 내년에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으며, 중소기업 역시 설비가동률(127), 생산량(129), 수출(115) 등에서 낙관적으로 전망됐다.
업종별로는 전자통신(158), 자동차(154), 석유화학(144) 등 대부분 업종이 경기 호전을 전망한 가운데 조선(88), 정유(75) 등은 아직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기업들은 2분기에 예상되는 최대 경영애로요인으로는 원자재(26.5%)가 꼽혔다. 이어 환율변동(13.4%), 자금(13.3%), 내수부진(8.9%) 등도 지목됐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세계경제의 완만한 회복과 우리 경제의 빠른 회복세에 힘입어 기업들의 경기회복 기대감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이러한 체감경기 상승세가 실제 경기회복으로 이어지게 하기 위해서는 내수부양과 투자활성화를 통한 경기회복의 가속화에 정책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