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업계 '개방화'가 대세

입력 2010-02-25 10:53수정 2010-02-2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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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제작·유통 전방위 확대… 사업자·사용자간 동반성장의 모델로 주목

IPTV업계에 '오픈(개방)' 이슈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주요 기업들이 콘텐츠와 애플리케이션(응용 프로그램) 개발에 일반인들과 협력사들의 참여를 확대해 '상생이 시너지' 효과를 도출시키겠다는 전략을 경쟁적으로 펼치고 있는 것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 SK브로드밴드, LG텔레콤 등은 오픈IPTV 서비스와 콘텐츠 개발 과정에서 일반 개발자들의 참여를 확대하는 정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오픈IPTV는 거대 방송사나 전문제작사가 아닌 일반인들이 만든 영상 콘텐츠 등을 IPTV를 통해 방송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KT는 지난 23일 논현동 임페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쿡TV 오픈 서비스' 설명회를 열고 오픈IPTV 전략을 발표했다.

KT의 오픈IPTV 서비스는 TV 앱스토어·채널 오픈·주문형비디오(VOD) 오픈·개방형 패쇄이용자그룹(CUG)·오픈 UCC 등이 주요 내용이다.

개발자들은 KT에서 제공하는 개방형 플랫폼 등 개발 환경에 따라 동영상콘텐츠나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고, 사용자는 쿡TV 앱스토어에서 이를 구매해 TV로 즐기면 된다.

KT의 이같은 오픈IPTV 서비스는 스마트폰의 앱스토어 개념을 TV에 적용시킨 것으로 기존 특정 제작자에 국한돼 있던 콘텐츠의 제작과 유통을 일반인에게 확대시킨다는 게 특징이다.

이석채 KT회장은 이번 설명회에서 "오픈IPTV 서비스는 콘텐츠 개발자와 이용자의 상생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타 분야와의 컨버전스(융합)을 통해 관련 산업전체가 동반성장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브로드밴드도 이에 앞서 오픈IPTV 방식의 CUG 서비스를 다음달부터 기업 및 소호(SOHO)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하반기에는 일반인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SK브로드밴드는 또 개인이 제작한 콘텐츠 공유와 구매가 가능한 오픈TV 장터를 온라인상에 마련하는 한편, 채팅과 댓글 등 커뮤니티·검색 기능·소셜네트워서비스(SNS) 시스템을 IPTV에서 단계적으로 구현해 개방성을 확장할 방침이다.

LG텔레콤은 이미 사실상의 오픈IPTV 서비스를 구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LG텔레콤의 IPTV인 '마이LGTV'는 일정 사용료만 내면 누구나 채널을 받아 콘텐츠를 올리고 수익을 창출할 수있는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애플이 앱스토어를 열어 일반 개발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개방화 전략이 글로벌 IT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듯이 국내 IPTV업계도 '오픈' 전략으로 새로운 사업 기회 창출을 모색하고 있다"며 "오픈IPTV는 사업자와 사용자가 함께 참여해 관련 시장의 지평을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상생의 시너지를 창출할 수는 모델로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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