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자체개발의료기 첫선 보여

입력 2010-02-24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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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내달 자체개발 의료기기를 출시함과 동시에 헬스케어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삼성전자는 24일 삼성종합기술원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의료기기를 다음달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첫 출시제품인 혈액검사기는 혈액 진단에 필요한 각정 실험실 장비를 CD 모양 디스크 장치와 검사기에 집적시킨 것으로 원심력을 이용해 혈액과 시약 등의 유체를 제어할 수 있고 혈액 몇 방울로 30분 내 혈액검사가 가능하다.

이 기기로 간·콜레스테롤·신장·심장 등의 생화학 검사를 비롯해 B형 간염, C형 간염, 류머티스, 암 종양을 진단할 수 있다. 또한 유전자 검사를 통해 각종 유전병도 간단하게 검사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내달부터는 병원과 일부 가정을 대상으로 1000만원 내외로 측정된 이 제품을 본격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의료기기와 함께 헬스케어 사업을 이끌 바이오시밀러(동등생물의약품)에 대한 사업 준비도 별탈없이 진행되고 있다.

바이오시밀러 생산 공장 설립과 관련해 삼성전자 신사업 추진단 고한승 전무는 "미국에도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있듯이 소비자가 가장 가까이 있는 곳에 공장을 설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고 전무는 "세계 시장을 겨냥해 다국적 제약회사와 합작법인을 추진하고 있다"며 "다국적 제약회사의 사업 전략과 유사한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수년 전부터 삼성종합기술원을 통해 의료기기 관련 원천기술을 개발해 관련 특허를 상당수 보유하고 있으며 1984년 GE와 합작한 이후 '삼성의료기기'라는 회사를 설립, 의료기기를 출시한 적은 있지만 자체 개발한 제품을 내놓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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