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중인 쌍용자동차가 오는 25일로 예정된 전 임직원의 2월 급여를 50%만 지급키로 했다.
24일 쌍용차에 따르면 지난해 8월 파업사태 이후 산업은행으로부터 지원받았던 1300억원을 구조조정 비용, 부품 대금 등으로 지출돼 이달 월급을 50%만 지급하게 됐다고 밝혔다.
쌍용차가 임직원 월급을 제대로 지급하지 못한 것은 지난해 말 회생계획안 인가 이후 처음이다.
쌍용차는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1000억원 규모의 자금지원을 요청한 상태지만, 산업은행은 쌍용차가 새주인을 찾기 이전까지는 지원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유동성을 해소하기 위해 포승공단 등 유휴재산을 매물로 내놓는 등 유동성 해소를 위해 노력을 해오고 있지만, 이것 역시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는 상황이고 신차 개발비 등이 필요한 상황에서 자금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임직원 월급 외에 쌍용차는 임직원들에게 상여금도 지급하지 않기로 했으며, 개별소비세 납부도 연기하기로 했다.
한편 쌍용차 노조는 24일 평택, 송탄, 안성, 안중 등 평택역을 중심으로 평택인근주요도시 역사 및 터미널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호소하는 대국민 선전전을 전개하기도 했다.
또한 쌍용차 노조는 다음달 2일 산업은행을 방문, 긴급 자금 지원 관련한 노조의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