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해외사용 금액 -20.9%.. 11년 만에 첫 감소

입력 2010-02-25 06:00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지난 해 원화약세가 지속되면서 신용카드 해외 사용금액이 11년만에 첫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09년중 신용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2009년중 거주자 신용카드(체크카드.직불카드 포함) 해외 사용금액은 53억8000만 달러로 전년(68억 달러) 대비 20.9% 감소했다.

신용카드 해외사용금액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외환위기 때인 1998년(-60.8%) 이후 처음이다.

한은은 내국인의 해외여행자수가 원화약세 등으로 2008년보다 크게 줄어들면서 신용카드 사용자수 및 1인당 사용금액이 각각 10.0%, 12.1%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지난 해 전세계적으로 유행된 신종플루 영향은 상대적으로 덜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분야별로는 2009년 중 현금 및 신용카드 사용을 통한 여행지급 총액(국제수지통계)도 133억3000만 달러로 전년(190억7000만 달러)보다 30.1% 감소했다.

해외 사용금액을 카드종류별로 보면 신용카드가 40억9000만 달러로 2008년(54억1000만 달러)보다 24.3% 감소했으며 직불카드 역시 12억9000만 달러로 전년(13억9000만 달러)보다 7.3% 떨어졌다.

이처럼 신용카드 해외 사용액이 직불카드보다 더 크게 감소하면서 지난 해 신용카드 사용비중이 76.0%로 2008년 대비 3.6%포인트 하락한 반면, 직불카드 사용비중은 24.0%로 3.6%포인트 늘었다.

비거주자 신용카드 국내 사용금액은 25억9000만 달러로 전년(22억9000만 달러)대비 13.4% 늘었다.

이는 지난 해 1인당 사용금액이 소폭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국내여행자수가 원화 약세 등으로 2008년보다 늘어나면서 신용카드 사용자수가 증가한데 기인했다고 한은은 밝혔다.

정선영 국제국 외환조사실 외환분석팀 과장은 "해외카드사용량이 줄어든 것은 그만큼 해외여행자수도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며 "지난 해 전세계적으로 유행된 신종플루 요인은 생각보다 적었고 환율하락이 가장 큰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