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실시된 미소금융 전체 상담자 1만4708명 중 33%인 4819명만 대출신청자격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금융위원회와 미소금융중앙재단에 따르면 지난 22일까지 1차 심사를 거친 결과 4819명이 대출신청자격을 갖췄으며, 이 중 300명에게 총 20억2000만원을 대출했다.
자금 용도별로는 무등록 사업자 자금이 7억1000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운영자금과 창업자금은 각각 5억4000만원, 4억40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무등록 사업자 152명이 미소금융 혜택을 봤고, 신규창업자는 28명만이 대출받았다.
미소금융의 1인당 평균 대출액은 673만원 수준이며, 그 중 창업, 운영 자금의 1인당 평균 대출액은 886만원이었다.
금리별 대출액 비중은 4.5%의 금리 대출액이 65%(13억1000만원)로 가장 많이 차지했으며, 금리 2% 대출은 35%를 기록했다.
300명의 미소금융 대출자 이외에도 4519명에 대해 컨설팅과 현장조사 등 대출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컨설팅은 현재 1127명이 신청, 이 중 505명이 심사를 완료했다.
1만4708명 중 대출신청자격이 없는 9889명 중 서민금융 지원제도에 관해 상담한 1239명을 제외한 8650명은 대출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요건 미달 이유로는 신용등급이 우수하거나(34%) 부채비율이 많거나(17%) 사업경험 및 자기자금이 부족한 경우(12%)였다.
금융위와 미소금융재단은 이들을 위해 신용회복기금과 한국이지론을 활용한 전환대출, 신용회복위원회를 통한 신용회복 지원 등 다른 서민지원 금융제도를 안내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리가 너무 낮아 부적격 신청자가 쇄도하는 등 도덕적 해이가 나타나고 있다"며 "현장조사 등을 통해 부적격 신청자를 면밀히 선별해 대출금의 회수율을 제고하는 데에 역점을 두겠다"로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