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과 세계적인 엔진 메이커인 만디젤(MAN Diesel)이 획기적인 친환경 선박 추진시스템 개발에 나섰다. 최근 선박 배출가스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에 대응한 것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덴마크의 만디젤과 함께 고압 천연가스를 주연료로 하는 선박용 추진 시스템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동 개발에서 두 회사는 만디젤이 개발한 ME-GI(가스 분사식) 엔진에 주연료인 고압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게 된다. 이에 두 회사는 올해 말까지 시제품을 만들고 테스트를 마칠 계획이다.
이번에 개발하는 시스템은 청정 고압 가스로 선박용 주엔진의 연료로 사용하고 여기서 발생하는 추진력으로 직접 프로펠러를 돌리게 된다. 특히 같은 출력의 디젤엔진에 비해 배출 가스도 크게 줄어든다. 이산화탄소는 23%, 질소산화물(NOx)은 13% 그리고 황산화물(SOx)는 92%까지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영만 부사장(기술부문장)은 "별도의 가스 저장 설비를 갖출 경우 LNG선뿐만 아니라 유조선이나 컨테이너선에도 적용이 가능한 시스템"이라며 "경제성과 환경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어 친환경 선박 건조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될 선박 추진시스템을 1만4000TEU급 컨테이너운반선에 적용할 경우 연간 약 1200만 달러 이상의 연료절감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은 고압 가스 공급 시스템과 관련해 10여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