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이티, 85% 상승...상승주들 확실한 모멘텀 확보
지난해 개봉한 3D영화 ‘아바타’가 국내 외화 사장 처음으로 10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키자 국내에서도 ‘3D 산업’에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이에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작년 하반기 이후 ‘3D 관련주’가 코스닥시장의 상승세를 견인하면서 주식시장을 뜨겁게 달구는 등 현재까지도 그 열기를 이어오고 있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현재까지 3D관련주들의 상승률은 30%를 넘는 정도로 같은 기간 코스피 평균 5%, 코스닥 평균 13% 수준의 상승률인 것을 감안하면 높은 상승세다.
특히 현대아이티는 지난해 말 종가부터 현재까지 85%이상 상승하는 기염을 토하며 3D관련주들 중 가장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뒤를 이어 잘만테크와 티엘아이가 45%가량의 상승세를 나타냈으며 케이디씨와 아이스테이션은 3~5% 하락했다.
3D관련주들중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한 기업들은 테마주에 뒤늦게 테마주에 편승하려는 '나도 테마주'가 아닌 대부분 3D산업과 관련된 확실한 '모멘텀'을 가지고 있는 중견 기업들이다.
그중 최고의 상승세를 보인 현대아이티는 지난 2000년 5월 현대전자(현 하이닉스)의 디스플레이 사업부문이 분사해 설립된 중견 디스플레이업체다.
현대아이티는 지난해 4월 세계 최초로 3D 입체방송TV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선언했으며 현재 모니터는 22인치, 24인치 부분, TV는 32인치 HD와 46인치 풀HD, 멀티비젼은 40인치 등 국내 제조사 중 가장 많은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또한 현대아이티는 지난 23일 코스닥상장기업인 샤인시스템과 50대 50 지분율로 합작회사를 신규 설립해 3D 콘텐츠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현대아이티 한 관계자는 “샤인시스템은 미국의 메드미디어 엔터테이먼트 자회사인 M3D에 투자를 했다”며 “향후 미국과 국내의 컨턴츠를 활용한 2D에서 3D로의 컨버팅 부분을 진행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잘만테크는 지난 1999년 창업 후 컴퓨터 내부 저소음 쿨러(냉각장치)를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지만 2007년 말 새로 개발한 3D 모니터 제조에도 주력하고 있다.
잘만테크가 만드는 3D 모니터는 LCD나 LED TV 등 대기업이 주력하고 있는 3D 디스플레이와 구분되는 틈새시장이다.
이 회사가 구현하는 3D 영상은 이른바 `패시브 타입`. 일반 모니터에 편광필터를 부착해 화면 수평ㆍ수직신호를 좌우 눈에 다르게 공급함으로써 3D 영상을 자아낸다. 물론 이때 편광안경이라는 특수 안경을 써야 볼 수 있다.
반도체 개발기업(팹리스) 티엘아이 (21,200원 0 0.0%)가 3차원(D) 반도체 기업에 투자하는 방식 등으로 3D 영상시장 선점에 나섰다.
LG디스플레이가 2대 주주인 티엘아이는 디스플레이 판넬 제작 전문업체로 올 2분기부터 LED TV T-con, LED TV 드라이버 IC 및 3D TV T-con을 신규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3D 영상을 구현하는 반도체 개발기업 이시티(ECT)에 14억원을 투자해 지분 50%가량을 획득하면서 통합 멀티미디어 칩 개발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