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23일 현대중공업에 대해 주가 재평가 움직임이 계속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23만6000원에서 26만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정동의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회사는 올해 26.5% 상승해 10.0% 오른 KRX조선업종지수와 5.3% 하락한 코스피지수를 크게 아웃퍼폼했다"며 "이러한 주가강세의 배경을 현대중공업의 비조선 부문 가치에 대한 재평가 과정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선업황 바닥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지만 아직 본격적인 업황전환을 확신하기에는 부족한 만큼 비조선부문 영업가치 재평가에 근거한 주가상승이 이어질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정 연구원은 "이 회사의 올해 예상 매출 중 조선사업부의 비중은 34%수준에 불과하고, 최근 증시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발전플랜트 및 송배전설비와 해양·화공플랜트, 신재생 에너지 분야의 매출비중이 40%를 상회한다"며 "비조선 부문의 기업가치는 조선부문 시황에 대한 우려에 가려져 주요 경쟁사 대비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회사는 선박매출이 지난해 대비 17.8%나 감소해 올해 매출이 정체를 보이지만 화공 및 발전 플랜트, 전기전자, 건설기계사업부 등의 매출증가로 전체매출은 소폭이지만 플러스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영업이익률은 조선부문 수익성 개선과 건설장비의 흑자전환 등으로 지난해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