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주 33兆ㆍ매출 25兆 달성...한국-유럽-중국 잇는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완성
STX는 2009년 한 해 동안 한국-유럽-중국을 잇는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완성, 대형 크루즈선에서 일반상선까지 모든 선종을 건조할 수 있는 세계 유일의 글로벌 종합 조선그룹의 위상을 구축한 것으로 자평했다.
특히 7조원 규모의 장기 운송 계약, 아프리카 가나정부로부터 100억 달러 규모의 주택단지 건설 프로젝트 등 굵직한 해외 프로젝트를 연이어 성사시키며 안정적인 경영활동을 펼쳤다.
STX그룹은 이 같은 지난해 경영실적을 토대로 올해 '수주 33조원, 매출 25조원, 영업이익 1조원'의 2010년 경영목표를 확정했다.
수주목표 33조원은 지난해 수주액인 16조원 대비 106% 증가한 수치로, 2010년에는 STX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플랜트건설ㆍ에너지 등의 신성장동력 부문 사업 규모가 확대되고 조선ㆍ해운 경기도 회복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주는 지난해보다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STX는 올 해 주요 사업과제로 산업플랜트ㆍ건설ㆍ신재생에너지 등의 미래 신성장동력 사업을 선정해 적극 추진해 현재 조선, 해운 부문에 집중돼 있는 매출 비중 구조를 플랜트, 에너지 부문으로 다각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기존 조선 부문에서는 지난해 구축 완료한 글로벌 3대 생산거점의 시너지 극대화에 나서고 해양플랜트, 특수선 등의 고부가가치 시장을 집중 공략하는 한편, 해운ㆍ무역 부문은 장기 계약 비중과 주요 화주와의 전략적 제휴 강화 및 사업다각화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충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더불어 그룹 각 계열사들의 역량을 모아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에너지ㆍ자원 중심의 개발형 사업(Developing Biz)'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STX는 이러한 각 사업부문별 2010년도 중점 추진전략의 효과적 전개를 뒷받침하기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전략도 새롭게 수립했다.
지역별로는 아프리카 중남미 러시아 중동 등의 신흥시장을 중점 진출 거점으로 설정하고 건설ㆍ플랜트, 에너지ㆍ자원 개발 사업 확대에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또한 기존 계열사별 단일 사업 중심에서 그룹 차원의 토털 비즈니스 전개를 위해 단계별로 지역 거점을 통합ㆍ대형화 해 나가기로 했다.
신규 투자금은 주로 시황 회복기에 접어든 해운부문의 선대확장과 신재생에너지 사업 확대, 조선ㆍ기계 부문의 생산시설 최적화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특히 R&D분야 투자를 전년대비 300% 이상 증액하면서 에너지 건설 플랜트 부문의 역량을 강화해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이를 바탕으로 해외 신시장 개척의 기본 틀을 마련하게 된다.
또 해외 투자를 통해 해외 신시장 개척에도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해외투자처 중 STX가 가장 중점을 두는 지역은 중동과 아프리카ㆍ중동지역은 플랜트 사업 진출로 인한 투자를 확대하고, 미개발 자원부국인 아프리카 지역은 건설 등 기간산업 진출을 통해 비즈니스 저변을 넓히면서 장기적으로 에너지 및 자원개발 사업의 기회를 모색한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STX는 신규채용 인원을 작년의 1500명보다 대폭 늘어난 2000명(신입공채, 경력사원, 인턴 포함) 규모로 확대함으로써, 취업난에 시달리는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한편, 글로벌 역량과 도전과 창의의 정신을 고루 갖춘 우수인재의 확보에 나섰다.
2010년 상반기에 처음 도입되는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상반기에는 실무능력과 조직 적응력이 검증된 인재를 선발하고, 하반기에는 신입공채 및 해외우수인재 채용을 실시해 인재의 다양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해외 주요 산업현장에서 글로벌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글로벌 인턴십'프로그램을 통해 STX그룹이 미래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적극 추진 중인 플랜트, 해외건설 사업부문의 글로벌 사업현장인 중동, 아프리카 등지에서 예비 인재들에게 실무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STX관계자는 "STX는 각 사업부문별 핵심사업 개발과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개발형 사업(Biz Developing) 모델'을 지속적으로 추진, 2010년 경영목표인 수주 33조원, 매출 25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반드시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