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회장 취임후 지주사 체제로의 전환 · 고객가치 경영 필두로 LG Way에 기반한 리더십 발휘가 원동력
지난 1995년 '럭키금성'에서 'LG'로 그룹 CI를 개정하고 새로운 브랜드로 LG호를 발진시킨 구본무 회장은 취임 이후 양대 주력사업인 전자와 화학부문을 글로벌기업으로 육성하는 한편, 디스플레이와 통신서비스 그리고 최근의 그린비즈니스까지 신사업에 도전하며 LG를 매출 30조원대에서 125조원대로 성장시켰다.
특히 올해에는 135조원의 매출 목표 가운데 75%를 해외에서 거둬 사상 처음으로 해외매출 100조원을 돌파하고, 2012년까지 15개 전략국가의 LG브랜드 인지도를 50% 이상으로 높여 LG를 진정한 글로벌 리딩기업으로 올려놓을 계획이다.
이 같은 성장의 발판에는 1997년말 외환위기 이후 구 회장 결단하에 단계적인 구조조정을 진행해 2003년 국내 대기업 최초로 지주회사체제를 출범시키고, 2005년에는 LG 임직원의 사고와 행동의 기본이 되는 'LG Way'를 선포하고 이에 기반한 리더십을 발휘하는 등 LG의 전통을 계승하며 강점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경영시스템과 기업문화가 있었다.
구 회장이 취임하기 직전인 1994년말 당시 LG는 50개 계열사를 통해 전자, 화학은 물론 전선, 에너지, 건설, 유통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업분야에서 매출 30조원, 수출 148억달러, 시가총액 6.8조원, 자산 28조원의 기업규모였다.
구 회장 취임후 15년이 지난 2009년말 LG는 전자, 화학, 통신 및 서비스 등 55개 계열사에서 매출 125조원, 수출 460억달러, 시가총액 73조원, 자산 79조원의 규모로 성장했다.
이는 지난해 기준 매출 46조원의 GS, 21조원의 LS, 7조원대의 LIG 등의 계열분리로 정유, 건설, 유통, 전선, 금융 등의 사업영역이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은 4배 이상, 수출은 3배 이상, 자산규모는 3배 가까이, 시가총액은 10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해외법인도 94년말 90개에서 지난해말 150여개로 증가했으며,2003년부터는 전체 매출중 해외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70%를 넘기 시작했다.
이처럼 구 회장 취임후 LG가 지속적으로 성장을 거듭한 데에는 지주회사체제로의 전환, 고객가치경영을 필두로 철저하게 LG Way에 기반한 리더십 발휘에서 그 원동력을 찾을 수 있다.
앞선 경영세대의 자율과 책임경영의 리더십과 창업이념인 인화단결, 개척정신, 연구개발 정신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시대의 흐름에 맞게 진일보해 장점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경영시스템과 기업문화를 구축한 것이다.
구 회장은 1995년 회장 취임직전 '럭키금성'에서 'LG'로 그룹 CI 변경을 주도했다. 럭키, 금성사, 럭키금성상사 등 계열사별로 다양했던 기업명을 LG로 바꾸면서 그룹 아이덴티티를 통합하고 비전과 메시지를 일관되게 전달할 수 있는 브랜드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그룹 CI 변경후 LG브랜드의 글로벌 인지도도 크게 상승했다. 1998년 40개국, 2009년 65개국을 대상으로 LG전자 비보조인지도를 조사한 결과, LG브랜드의 글로벌 인지도는 98년 9.4%에서 09년 50.8%로 대폭 상승했다.
구 회장은 1997년 말 외환위기 발생 이후 '재무구조 개선', '사업구조조정'이라는 단계적인 구조조정을 거쳐 2003년 국내 대기업 최초로 그룹의 지배구조를 지주회사체제로 전환시켰다.
그동안 대기업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되어온 순환출자의 고리를 끊고, 사업자회사는 오로지 본연의 자기사업에만 전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아울러 1999년 LG화재(현 LIG손해보험)를 시작으로 2003년 LS그룹, 2005년 GS그룹 등을 차례로 계열 분리하며 선택과 집중의 전략을 통해 그룹의 사업영역을 전자, 화학, 통신/서비스로 전문화했다.
한편 구 회장은 2005년에 경영이념, 정도경영, 일등LG 등으로 구성된 LG의 고유한 기업문화인 'LG Way'를 선포해 18만명의 국내외 임직원들의 사고와 행동의 기반을 마련했다.
'LG Way'는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 '인간존중의 경영'이라는 경영이념을 행동방식인 '정도경영'으로 실천해 궁극적 지향점인 '일등LG'를 달성하자는 것이다.
이는 구 회장이 LG브랜드 출범 10주년과 계열분리를 마무리하면서 지주회사체제가 완전히 정착되는 시기인 2005년에 임직원들의 공통의 사고기반 위에서 모든 역량을 결집해 한단계 더 도약하자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이러한 경영시스템과 기업문화 구축을 통해 구 회장은 전자와 화학 양대 사업을 글로벌 선두기업으로 성장시켜 왔으며, 디스플레이∙통신서비스, 그린비즈니스 등 신사업 육성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전자부문은 TV 세계 2위, 휴대폰 세계 3위, LCD패널 판매 세계 1위 등 주력제품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최근 5년간 급성장하고 있다. 또 LED 등 전자부품소재사업의 경쟁력도 크게 강화됐다.
특히 전자부문의 주력기업인 LG전자의 매출은 94년 5조원대에서 지난해에는 56조원으로 10배 이상의 비약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화학부문은 기존 석유화학사업 외에 2차전지와 편광판 등 정보전자소재 사업을 신사업으로 육성, 2차전지는 세계 3위, 편광판은 세계 1위로 도약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또한 생명과학분야는 2003년 국내 최초로 미국 FDA 승인을 받은 신약 개발을 비롯해 2007년 간질환치료제 국내 첫 미국 수출, 2009년 세포보호 신물질 개발 등 국내 제약산업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LG화학, LG생활건강, LG하우시스, LG생명과학 등 화학부문의 매출은 94년 2.8조원 규모에서 지난해에는 20조원대로 올라섰다.
구 회장은 또 1996년 이동통신사업 진출 및 2000년 유선사업 인수 등을 통한 통신서비스사업과 1998년에는 디스플레이사업 등 신사업에도 적극 진출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20조원의 매출을 거둬 단기간에 그룹내에서 LG전자에 이어 두번째 큰 계열사로 성장했고, 통신서비스는 유무선 분야에서 1,3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올해는 통합 LG텔레콤이 출범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태양전지, LED,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등 그린비즈니스를 신사업으로 육성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구 회장은 이제 경영의 패러다임을 보다 철저하게 고객가치 중심으로 바꿔 나가고자 하는 '고객가치 경영'을 LG의 경영화두로 제시하면서 LG를 이끌고 있다.
올 신년사를 통해서는 진일보한 목표를 제시했다. 즉 '고객가치 혁신을 선도하는 테크놀로지 컴퍼니'를 미래 LG의 지향점으로 변화를 주도하며 100년을 넘어서는 영속기업으로 도약하자는 것이다.
이에 LG는 올해 수출 및 해외 현지법인의 매출을 합한 해외매출이 처음으로 100조원대를 넘어설 것을 목표하고 있다. 이는 올해 LG 전체 매출목표인 135조원의 75%에 해당한다.
이를 위해 LG는 올해 글로벌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LG전자는 휴대폰에서 지난해 대비 20% 이상 증가한 1억4천만대 판매, TV에서 45% 증가한 2900만대의 판매, 냉장고와 세탁기를 2012년까지 세계 1위로 올리겠다는 목표로 선진시장은 물론 브릭스를 포함한 신흥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난징, 광저우 및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위치한 모듈공장의 생산을 확대하고 이를 기반으로 LCD TV 분야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시장과 인도, 남미 등 신흥시장에서 고객사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LG화학은 중국시장에서 석유화학분야의 프리미엄제품 매출을 늘리고 전기자동차용 배터리의 해외 신규고객 확보 및 휴대폰용 소형전지의 메이저 고객에 대한 공급물량 확대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LG상사는 경제적 잠재력이 큰 자원부국들을 대상으로 장기적 안정적 수익 확보가 가능한 자원개발 사업 및 사회간접자본 건설 등과 같은 연관분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는 컨트리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 LG는 2012년까지 15개 주요 전략국가에서의 LG브랜드 인지도를 5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15개 주요 전략국가는 시장이 크고 성장성이 높은 GDP 기준으로 전세계 경제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곳이다. 미국, 멕시코,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이란, 중국, 러시아 등이다.
해외매출 100조 돌파 및 글로벌 LG브랜드 인지도 50% 이상 달성, 이는 LG가 진정한 글로벌 리딩기업으로 도약함을 의미한다.
LG 관계자는 "앞으로 구본무 회장은 LG가 영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고객가치 혁신을 통한 변화 주도, 투자와 인재확보를 통한 철저한 미래준비,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창의와 자율의 조직문화 구축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