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연동제 재도입…5월부터 계절별 요금제
내달 1일부터 가스요금이 5% 가량 오른다. 이는 작년 6월말 인상 이후 8개월 만이다.
지식경제부는 21일 요금 현실화와 에너지 수요관리 차원에서 내달 1일부터 가스요금 원가 연동제를 다시 도입한다고 밝혔다.
또 미수금 보전 차원에서 요금도 일정 수준 인상할 예정이다.
인상폭은 지난해 평균 인상률인 7.9%에 미치지 못하는 5% 안팎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지경부 한 관계자는 "내달 연동제 재도입과 함께 가스요금을 올리기로 결정했다"면서 "현재 요금 수준으로는 도입가격보다 판매가격이 낮은만큼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원가 연동제를 시작하기 때문에 5월부터는 자동적으로 가스요금이 오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실제 2008년부터 원가연동제를 적용하지 않아 발생한 미수금은 모두 5조5000억원에 달한다. 도입가격과 판매가격 격차를 반증하는 셈이다. 이중 5000억원은 한국가스공사가 사실상 자체 분담했다.
연동제는 2개월간 원료가격 변동분을 반영하는 형태로, 오는 5월부터 실제 요금에 적용된다.
지경부는 또 국제 가스가격이 '동고하저(冬高夏低)' 형태로 결정되는 점을 감안해, 5월부터 여름철 가스가격은 상대적으로 낮추고 겨울가격은 높게 책정하는 계절별 차등요금제를 시행한다.
연동제 재도입에다 가스 요금마저 오를 경우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지경부 관계자는 "원가부담이 이미 상당한 상황이기 때문에 가스요금 체계를 개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다만 요금 인상에 따른 영향을 고려해 인상폭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