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전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전격적인 재할인율 인상조치에도 불구하고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우산업평균은 19일(현지시간) 현재 전일보다 0.09%(9.45p) 오른 1만402.35를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도 0.10%(2.16p) 상승한 2243.87로 거래를 마쳤다. &P500지수는 1109.17로 0.22%(2.42p) 올랐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43.54로 0.30%(1.20p) 반등했다.
이에 따라 이로써 미국 증시는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면서 이번주에는 4거래일일 동안 다우산업평균이 3%, S&P500지수가 3.1%, 나스닥 종합지수는 2.8%씩 올랐다.
이날 미국 증시는 전일 장 마감 후 연준이 재할인율을 0.5%에서 0.75%로 인상키로 했다는 발표가 출구전략의 신호탄으로 인식돼 하락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연준이 재할인율 인상이 통화 및 금융정책의 변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하고 소비자물가지수(CPI) 역시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확인돼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반등하는데 성공했다.
또한 재할인율 인상에 대해 예상보다 빠른 조치에 놀라면서도, 이것이 통화정책의 변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전문가들의 평가 역시 투자심리를 안정시켰다.
美 노동부는 1월 CPI가 전월 대비 0.2% 상승했지만, 근원 CPI는 0.1% 하락했다고 밝혔다. 근원 CPI가 하락한 것은 지난 1982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시장에서는 CPI가 전월에 비해 0.3% 상승하고, 근원 CPI는 0.1% 오를 것으로 예상했었다.
종목별로는 재할인율 인상 소식에 은행주들이 대체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씨티그룹이 각각 0.19%, 0.58% 하락했고, JP모간은 1% 가까이 떨어졌다.
한편 국제유가는 재할인율 인상에도 물가지표를 통해 인플레이션이 억제되고 있음이 확인되면서 상승했다. 뉴욕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3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75센트 올라 배럴당 79.81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