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리더스] 예견된 숨고르기...1600선 굳히기

입력 2010-02-19 08:33수정 2010-02-19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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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열린 뉴욕증시(17일)는 6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한 1월 주택착공 등 경제지표 호조와 마사스튜어트 등의 기업실적 호전을 바탕으로 이틀째 상승했다.

그러나 그리스 재정위기가 미해결된 채 유로화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주가의 상승을 제한해 다우지수(0.39%)를 비롯한 주요 지수들의 상승률은 0.6%를 넘지 못했다.

1630선에서 소폭 상승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전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심리가 강한 상태에서 기관이 매물을 내놓자 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이 매수 스탠스를 유지한 덕에 큰 하락은 없었으나 오후들어 약세권을 벗어나지 못한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6.24p 내린 1621.19p(-0.38%)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387억원, 1219억원 매도우위로 대응했다. 외국인이 1887억원 순매수로 사흘 연속 '사자'에 나섰으나 지수의 방향을 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KSP200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1163계약 매도우위를 보인 가운데,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비차익거래 매수(+704억원)를 포함해 434억원 순매수로 집계됐다.

증시가 조정을 보이자 환율은 하루 만에 1150원대를 회복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8.30원 오른 1150.50원으로 마감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를 연출했다.

중국과 대만 증시가 춘절 휴장을 지속한 가운데 닛케이지수(0.28%)가 사흘째 올랐다. 반면 항셍지수(-0.54%)와 싱가포르지수(-0.89%), 호주지수(-0.28%) 등 대부분의 아시아 증시들은 약세로 마감했다.

시총 상위주 부진..스마트케어·폐기물처리株↑

최근 강하게 반등했던 시가총액 상위주를 중심으로 대형주들이 두드러진 약세를 보였고, 소외됐던 종목들이 견조한 흐름을 나타냈다.

삼성전자(-0.51%)와 POSCO(-1.09%), 현대차(-1.70%), 한국전력(-2.48%), 신한지주(-0.23%), KB금융(-0.95%) 등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6개 종목이 나란히 하락했고 LG디스플레이(-0.13%), 하이닉스(-0.89%), 삼성SDI(-0.37%) 등의 IT주들도 쉬어가는 흐름을 보였다.

반면 전일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현대중공업(0.89%)과 LG전자(0.87%)는 오름세를 탔다.

도요타 리콜 사태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현대모비스가 기관 주도로 2.09% 올랐고 락앤락(7.22%), 아시아나항공(4.13%), 현대백화점(2.99%), 동국제강(2.88%), 제일모직(2.57%), 롯데칠성(2.48%), 두산(2.39%), 신세계(2.38%), GKL(2.22%), 두산인프라코어(1.93%) 등이 약진했다.

워렌 버핏이 쓰레기 처리업체 리퍼블릭서비스 주식 460만주를 추가 취득했다는 소식 또한 친환경 관련주들의 투자심리를 북돋았다.

코엔텍, 와이엔텍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에코페트로시스템(9.38%), 인선이엔티(6.49%), 서희건설(5.21%) 등의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등했다.

정부의 탄소세 도입 본격화로 수혜가 기대되는 CDM 관련주들도 두드러진 강세를 나타냈다. 한솔홈데코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휴켐스(2.60%), 후성(1.75%) 등이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의료정밀(1.41%)과 종이목재(1.34%), 유통(1.07%), 비금속광물(1.04%), 기계(0.95%) 등이 올랐고, 전기가스(-2.04%)와 증권(-1.41%), 은행(-1.26%), 건설(-0.79%), 철강(-0.71%) 등은 부진했다.

스마트케어 시범사업자 선정 기대로 전일 급등했던 헬스케어주들은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등락이 엇갈렸다.

인포피아(상한가)와 인성정보(2.13%)가 오름세를 이어간 반면, 유비케어(-8.04%), 비트컴류터(-5.33%), 코오롱아이넷(-4.36%) 등은 약세로 돌아섰다.

원전 테마주들도 차별화 흐름을 보였다.

모건코리아(9.80%)와 비에이치아이(5.11%), 강원비앤이(6.90%) 등이 초강세를 나타낸 반면 보성파워텍(0.49%)은 탄력이 둔화되는 흐름을 보였고, 한전기술(-0.88%)과 한전KPS(-1.24%), 우리기술(-1.87%), 케이아이씨(-2.13%) 등은 피로를 노출했다.

코스닥지수는 외국인(-122억원)과 기관(-138억원)이 동반 '팔자'에 나서면서 0.36% 하락, 7거래일 만에 약세로 전환했다.

개인만이 매수에 나선 탓에 CJ오쇼핑(1.57%)을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10위권내 종목이 모두 하락했다. 대장주 서울반도체가 1.05% 내린 것을 비롯해 셀트리온(-1.67%), SK브로드밴드(-1.20%), 태웅(-1.35%), 메가스터디(-3.06%), 포스코ICT(-3.42%) 등의 시총 상위주들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예견된 숨고르기..1600선 굳히기

전일 갭상승에 따른 피로감, 1630선의 기술적 저항 외에 美 FOMC 의사록 공개를 통해 부각된 '모기지담보채권(MBS) 매각' 가능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며 지수의 발목을 잡은 하루였다.

그간 연준은 MBS를 꾸준히 매입해옴으로써 모기지 금리를 떨어뜨리고(모기지담보채권 가격은 상승) 주택시장 안정에 크게 기여했던게 사실이다.

MBS 매각이 현실화된다면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고 모기지 금리 상승을 촉발할 여지가 있다. 물론 연준이 긴축정책의 일환으로 MBS 매각을 결정한다면 그만큼 미국 경제 체력과 경기 회복세 진행에 대한 믿음이 강하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MBS 매각 자체가 문제가 될 것은 아니다.

하지만 중국 긴축 행보, 유로존 재정 리스크 등으로 신용 불안감이 높은 상황에서 MBS 이슈가 자칫 조정의 빌미를 제공할 여지가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전일 4조원대를 웃돌았던 코스피시장의 거래대금은 3조원대로 급감하며 연중 최저치 수준을 기록, 시장의 짙은 관망세를 대변했다.

코스피지수가 소폭 하락했으나 예견된 수준의 숨고르기에 불과하다.

전일 말씀드린대로 피보나치 50% 되돌림 가격대 저항을 받고 있는 모습이고 거래도 실리지 않아 매도압력 자체가 강하다고 볼 수 없다.

유로존 불확실성이 좀처럼 걷히지 않고 있지만 익히 알고 있는 악재들의 위력은 크지 않을 것이다.

코스피시장은 외바닥에 기초한 기술적 반등의 한계를 드러내며 1600선 다지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새로운 상승모멘텀을 확보하지 못하는 이상 1636선 장악이 쉽지 않겠지만 쉽게 밀리지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차익실현으로 현금을 확보한 투자자라면 조정시 평소 눈여겨봐둔 실적호전주들을 여유있게 분할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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