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양 포스코 회장, "커뮤니케이션은 설득 아닌 경청"

입력 2010-02-18 17:22수정 2010-02-19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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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직원 50명과 'CEO와의 대화'열어 소통·신뢰 강조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18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CEO와의 대화'에서 직원들과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커뮤니케이션은 상대방을 설득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귀를 열어서 상대방 이야기를 듣는 것이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18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CEO와의 대화'에서 제철소 현장 직원이 커뮤니케이션의 방법에 대해 의견을 구하자 "상대방을 설득시키려고만 한다면 평행선만 그을 뿐이기 때문에 상대방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고 같은 것을 찾아가야 진정한 커뮤니케이션이 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처음에 "50%만 같고 50%만 다르면 두번째 만날때는 다른 50%에서 같은 것을 찾아나가면 구동존이 대동소이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진정한 글로벌 포스코를 위해 해외 유학 기회를 확대해 달라는 직원들의 건의에 대해 정 회장은 적극 검토하겠다고 화답했고, 시간 및 건강관리 비법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답변했다.

한편 'CEO와의 대화'는 정 회장이 올초 신년사에서 강조한 소통과 신뢰 증진을 위해 직원들과 직접 대면하는 소통채널로 마련했다.

이날 'CEO와의 대화'에는 서울지역 직급별 대표와 참석 희망직원 50명이 참석해 정 회장과 자유 토론하며 질의응답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특히 사내 인트라넷 실시간 생중계를 실시해 대화에 참석하지 못하는 임직원들도 현장의 소통을 공유할 수 있게 했다.

1시간여 동안의 자유 질의응답 후에 이어진 '토크 박스(Talk Box)' 시간에는 참석자들이 무기명으로 미리 작성해 질문함에 넣은 것을 즉석에서 뽑아 정 회장의 답변을 들었다.

포스코는 그동안 서울 주재 포스코패밀리 8명 직원과 시행하는 '조찬간담회'와 매해 연말 60명의 포스코패밀리 직원이 참석하는 'IF CEO와의 대화' 등을 통해 직원과의 소통해왔다.

한편 정 회장은 올초 신년사에서 "신뢰는 포스코의 아이덴티티이고, 그 기반은 소통"이라며 "소통과 신뢰의 리더십을 육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CEO와의 대화'는 포스코가 소통과 신뢰의 문화 정착을 위해 시작한 정례적 행사로 매월 포항제철소, 광양제철소 뿐 아니라 포스코패밀리를 대상으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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