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팬오션이 작년 4분기 국내 대형선사로는 처음으로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STX팬오션은 18일 작년 4분기 매출 1조965억원, 영업이익 236억원, 당기순이익 54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이 3조9892억 원으로 전년 대비 53% 감소했다고 밝혔다.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822억 원, 277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회사 측은 “지난해 3분기 이후 벌크 부문이 흑자 전환한 데 힘입어 주력 사업부문의 수익안정성이 강화되면서 업계 최초로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을 흑자 전환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또 “2008년 500여척에 달했던 선대를 지난해에는 280여척으로 줄이는 등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바탕으로 탄력적인 선대운영을 통해 운임경쟁력을 높이고 비용을 최소화한 한 것이 주효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전망에 대해서는 “중국경제의 긴축우려와 철광석 가격협상에 대비한 물량감소로 벌크선 지수의 흐름이 다소 주춤하지만 중국의 철광석 및 석탄 수입량은 다시 증가할 것”이라며 “드라이 벌크 부문의 수요 역시 올해 5~6%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전반적으로 작년보다 양호한 시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TX팬오션은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결산배당으로 1주당 100원의 현금을 지급키로 했다. 또 강덕수 STX그룹 회장과 이종철 STX그룹 부회장을대표이사로 재선임하고, 배선령 STX팬오션 부사장을 신규 선임하기로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