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차익매물에 사흘만에 하락
이틀 연속 반등하며 20일선을 만회한 코스피지수가 단기 반등 피로감과 기관투자가의 차익 매물 등으로 사흘만에 소폭 하락했다.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510선을 만회했던 코스닥지수 역시 소폭 조정을 받았다.
코스피지수는 18일 현재 기관투자가와 개인투자자의 차익 매물에 전일보다 6.24포인트(0.38%) 떨어진 1621.19로 거래를 마쳤고, 코스닥지수는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가의 차익 매물로 1.83포인트(0.36%) 내린 513.33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의 상승 소식에 코스피지수가 1630선을 만회하며 출발했으나, 단기 차익 매물이 출회되면서 이내 약세로 돌아서 보합권에서 등락했다. 이후 기관 매물이 늘면서 장중 1618.81까지 밀려나기도 했으나 장 후반 낙폭을 만회하며 1620선은 지키며 거래가 종료됐다.
투신과 보험쪽의 매도 압력이 거셌던 기관투자가는 코스피시장에서 1103억원 어치를 내다팔았고 개인투자자도 나흘째 순매도 우위 기조를 이어가며 386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1762억원을 순매수해 사흘째 '사자'에 나섰다.
다만 한국은행 이성태 총재의 금리인상을 가능성을 열어두는 발언과 달러화 강세 등으로 투자자들의 관망심리가 살아나면서 거래대금은 전일보다 1조원 가량 줄었고, 거래량도 3억8000여만주에서 3억주 가량으로 낮아졌다.
업종별로는 기관투자가가 제조업과 전기전자, 전기가스업을, 개인투자자는 제조업과 전기전자를 중심으로 내다팔고 외국인투자자는 이들 물량을 소화하면서 제조업과 전기전자, 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사들였다.
7거래일만에 조정을 받은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 및 기관투자가의 차익 매물이 대거 쏟아졌으나 개인투자자들이 이들 물량을 대부분 해소하면서 낙폭은 크지 않았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투자자가 닷새만에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131억원 어치를 팔았고 기관투자가도 139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283억원을 순매수했다.
김태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오늘의 조정을 20일 이평선 돌파 후 단기 차익 매물을 소화하는 과정으로 해석해야 할 것"이라며 "20일선의 방향성이 하락이라는 점에서 돌파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 보다 돌파 후 안착여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1636선이 지난 1월19일에서 2월8일까지 하락한 낙폭의 50% 수준이라는 점에서 기술적 반등시 저항이 강한 위치라는 점을 염두해야 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지수 변동성이 크지 않은 차익매물 소화 과정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코스피 중소형주 및 코스닥 시장의 정책테마 등 지수 영향력이 작은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