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우리나라 최초의 쇄빙연구선 '아라온'호가 남극 현지에서의 쇄빙능력 시험과 남극 대륙기지 후보지에 대한 정밀조사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중간 기항지인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남극 대륙기지 후보지 정밀조사는 건설·환경 전문가 23명이 참여했으며 남극 서남단에 위치한 남극 대륙기지 제1후보지인 Cape Burks와 남단 로스해에 위치한 제2후보지인 Terra Nova Bay를 대상으로 안정성, 운영·보급 용이성, 환경 등을 조사했다.
지난달 29일 Cape Burks 주변 결빙해역에서 1.1.m 두께의 다년빙을 3.5노트의 속도로 연속 쇄빙하면서 쇄빙능력 시험도 마쳤다.
국토부 관계자는 "아라온호가 첫 항해를 성공적으로 마침에 따라 주요 국책사업인 '남극 대륙기지 건설'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라며 "정밀조사 결과를 토대로 두 후보지에 대한 비교평가를 통해 최종 후보지를 올 상반기까지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남극 대륙기지 최종 후보지가 확정되면 이후 기지 명칭 공모와 건설 주관업체 선정 등 남극 대륙기지 건설을 위한 후속 절차가 본격 진행된다.
이와 함께 포괄적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을 작성해 내년 초 ATCM에 제출하는 등 국제사회의 동의를 얻기 위한 준비도 동시에 진행된다.
한편 아라온호는 오는 22일 중간 기항지인 크라이스트처치를 출발해 3월 13일 인천항에 입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