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탄소 상쇄 결혼식

입력 2010-02-17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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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탄소 상쇄 결혼식이 열린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17일 국내 최초의 탄소상쇄 결혼식이 오는 20일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화촉을 밝히는 주인공은 환경부 산하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사장 조춘구) 기술지원실에서 CDM(청정개발체제)사업을 담당하는 신병철씨로 결혼식 행사로 인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산화탄소량을 에너지관리공단으로부터 KCER(국내 온실가스 감축 인정분)로 구매해 상쇄할 예정이다.

신씨는 청첩장 제작, 예식홀의 전기와 난방, 하객들의 숫자와 이동 방법, 결혼행사 준비차량, 신혼여행 등에서 발생이 예상되는 이산화탄소량을 조사, 에너지관리공단에 KCER 구매의향서를 제출해 탄소중립 인증마크를 부여 받았다.

이를 통해 신씨 부부의 결혼식은 한국 정부로부터 인정받은 공식 탄소중립행사가 될 예정이다.

신씨는 “예식의 모든 과정에서 총 2745kg/CO₂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고, 이를 KCER로 상쇄할 경우 1만3726원 정도였다”면서 “앞으로 많은 사람들의 돌잔치, 회갑잔치 등 각종 가족 행사와 개인 여행에 있어서 자발적 탄소 상쇄(배출량만큼 나무를 심어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것)에 참여, 저변이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랑 신씨는 국내 최초로 온라인경매를 통해 남동발전의 탄소배출권을 유럽 에코시큐리티에 판매해 유명해진 국내 배출권거래의 선두주자로 현재,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서 배출권거래를 담당하고 있다.

신부인 김윤선씨도 초등학교 교사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신씨의 탄소중립 결혼식을 지지하며, 웨딩카로 하이브리드차량을 제공하는 등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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