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행 리스크 있으나 중장기 먼더멘탈 이상무...목표가 평균 3만원대 이상
하이닉스가 최종 매각 무산으로 연일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하이닉스의 중장기 펀더멘털에 큰 변화가 없는 만큼 2만원대 초반에서 비중을 늘릴 것을 주문했다.
하이닉스는 16일 전 거래일보다 300(1.39%) 떨어진 2만1300원을 기록하면서 3거래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하이닉스는 지난 11일 국내 증시가 1.8% 가까이 반등하는 중에도 인수 불확실성으로 3% 이상 급락하는 등 외국인과 기관의 외면 속에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15일 장중 기록했던 연중 최고치 2만6700원과 비교하면 한달 동안 20.23%(5400원) 떨어진 셈이다.
같은 반도체 업종에 속하는 삼성전자의 주가와 비교를 해봐도 초과 하락한 모습을 보여준다. 지난달 19일 85만원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한 삼성전자는 외국인의 차익실현 물량에 16일 현재 75만6000원까지 떨어졌으나, 고점대비 11.06%(9만4000원) 하락하는데 그쳐 하이닉스보다 양호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하이닉스의 주가가 인수 불발에 따른 오버행 이슈가 부각돼 약세를 보이고 있고, 향후 이번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주가 하락 리스크로 작용하겠지만 중장기 펀더멘털에는 변화가 없는 만큼 매도 보다는 2만원대 초반에서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분매각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일단락될 것으로 보이는 하반기에는 다시 실적과 밸류에이션이 주가를 결정하는 드라이버로 부상할 전망"이라며 "2만원대 초반의 주가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비중을 확대해야 할 구간"이라고 말했다.
즉 채권단 이슈 등 매크로 불확실성으로 단기적으로는 조심해야겠지만, DRAM과 NAND 등 반도체 시장 상황을 좋게 보고 있는 만큼 결국 주가는 하락분 만회와 함께 추가 상승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김영준 LIG투자증권 연구원도 "M&A 관련 악재와 부정적인 뉴스는 선 반영됐고 실적과 메모리 모멘텀은 아직 진행형"이라며 "중국의 춘절 이후 가격움직임이 변수이겠지만, 아직 재고 채널에 변화가 없어 춘절 이후 DDR3 중심의 재고 재축적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대우증권과 신영증권, 유진투자증권 등 2월 들어 하이닉스의 분석 보고서를 제출한 7개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주가의 평균가는 3만2200원으로, 현 주가 대비 51.18%의 상승 여력이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