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송ㆍ주차ㆍ교환 및 환불 조건 등 대부분 유사
국내 대형마트 가운데 홈플러스가 가장 다양한 설 선물세트를 구비해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주차 서비스의 경우 이마트와 농협 하나로마트(이하 하나로마트)는 무료주차를 실시하고 있는 것에 비해,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는 유료주차를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배송·교환 및 환불 등 일반적인 고객서비스는 하나로마트를 제외하고 이마트ㆍ홈플러스ㆍ롯데마트 등 주요 대형마트들이 유사하게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한국소비자원 온라인 상품정보 제공 포털 'T-gate'가 조사한 '대형마트 설 고객 서비스 비교' 결과에 따르면, 홈플러스 상암월드컵점이 2600여종의 설 선물세트를 특별 판매, ▲이마트(은평점ㆍ1000여종) ▲농협 하나로마트(양재점ㆍ1555여종) ▲롯데마트(잠실점ㆍ700종) 등에 비해 종류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배송서비스의 경우 농협하나로마트를 제외한 3사가 모두 설 선물세트 3만원 이상 구매하는 경우 전국 무료배달을 해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권 지급 조건도 이마트ㆍ홈플러스ㆍ롯데마트의 경우 제휴 신용카드로 결제를 하는 경우 통상 구매금액의 10%를 상품권으로 지급했지만, 농협 하나로마트의 경우 상품권 지급 조건이 상대적으로 까다로운 것으로 조사됐다.
고객들의 관심이 가장 높은 '교환 및 환불' 조건의 경우 이마트와 홈플러스는 비슷했던 것에 반해 농협 하나로마트와 롯데마트는 개별적 기준을 적용했다.
이마트와 홈플러스는 '변질 등 제품에 하자가 있거나, 단순변심의 경우 재판매가 가능한 경우'에 교환 및 환불을 허용하고 있다.
이에 반해 하나로마트와 롯데마트는 제품 종류별로 교환 및 환불조건을 달리하고 있어 고객들이 미리 꼼꼼히 챙겨야 하는 애로점이 있었다.
주차조건의 경우 이마트와 농협하나로마트의 경우 무료주차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는 것에 반해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는 유료주차(최초 30분당 1000원, 이후 10분당 1000원)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구매금액별로 최장 3시간 무료주차가 가능해, 실질적으로 4대 대형마트 모두 무료주차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기존에 다양한 설 관련 정보가 제공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설' 용품 구매가 이뤄지는 유통점의 고객 서비스 내용에 대한 비교정보는 거의 없는 실정"이라며 "이번 조사는 '설' 준비를 위해 소비자들이 한 번 쯤 이용하는 대형마트의 고객서비스 내용을 비교, 소비자의 선택에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4∼14일에 4대 대형마트의 매출 1위 판매점인 ▲이마트 은평점 ▲홈플러스 상암월드컵점 ▲롯데마트 잠실점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직접 방문해 실시됐다.